한동훈, 딸 '부모 찬스' 의혹에 "무리한 프레임 씌우기"..법적대응 검토(종합)

김종용 기자 2022. 5. 4.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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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자신의 딸이 엄마 찬스를 활용해 기업으로부터 노트북을 후원받아 복지관에 기부한 것으로 보인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대학 진학 스펙으로 활용한 사실도 없고 그런 계획도 전혀 없다"며 "무리한 프레임 씌우기"라고 반박했다.

이에 한 후보자 측은 "기업의 사회공헌 차원에서 이뤄진 중고 노트북 기증 사실이 어떻게 후보자 딸의 대학 진학 스펙과 관련이 있는지 도무지 납득하기 어렵다"며 "후보자 장녀는 평소 관심이 있던 학습 소외 계층을 돕는 일에 노력한 것 뿐 기업의 기증 사실을 대학 진학 스펙으로 활용한 사실이 없고 그런 계획도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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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명의로 기증한 것..스펙으로 활용한 사실도 없어"
"딸이 기부한 것처럼 허위보도, 허위 만평까지 게재"
"소제목도 슬그머니 삭제..법적 대응 검토"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달 15일 서울 서초동 서울고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자신의 딸이 엄마 찬스를 활용해 기업으로부터 노트북을 후원받아 복지관에 기부한 것으로 보인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대학 진학 스펙으로 활용한 사실도 없고 그런 계획도 전혀 없다”며 “무리한 프레임 씌우기”라고 반박했다.

한 후보자 측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4일 입장문을 내고 “해당 기업은 내규에 따른 공정한 심사 절차를 거치고 복지 시설과 기증 절차를 협의한 후 직접 기업 명의로 기증한 것”이라며 “후보자의 딸 이름으로 기증이 이뤄진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날 한겨레는 한 후보자의 딸이 어머니의 지인인 기업의 법무 담당 임원을 연결고리로 복지관에 노트북 50대를 기부한 것으로 보인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딸이 사회적 활동을 중요하게 보는 국외 대학을 준비하면서 어머니 인맥을 동원해 스펙을 쌓은 게 아니냐는 내용이다.

이에 한 후보자 측은 “기업의 사회공헌 차원에서 이뤄진 중고 노트북 기증 사실이 어떻게 후보자 딸의 대학 진학 스펙과 관련이 있는지 도무지 납득하기 어렵다”며 “후보자 장녀는 평소 관심이 있던 학습 소외 계층을 돕는 일에 노력한 것 뿐 기업의 기증 사실을 대학 진학 스펙으로 활용한 사실이 없고 그런 계획도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 후보자 측은 “모 기업에서 사회공헌위원회에서 활동하던 A씨(한 후보자 배우자의 지인)는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회사가 전사적으로 노트북을 교체하며 기존 사용하던 중고 노트북을 폐기해 온 사실을 알고,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던 중 후보자의 딸을 통해 ‘봉사활동을 하는 아동복지시설의 아이들이 디바이스 부족, 성능 미비 등으로 온라인 수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에 회사에 중고 노트북을 폐기 하는 대신 시설에 기증할 수 있는지에 대해 문의해 회사 내규에 따른 공정한 심사 절차를 거치고 복지시설 측과 기증 절차를 협의한 후 회사에서 직접 실제 1:1 수업 봉사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는 광주광역시, 충주시 등 소재 아동 복지 시설에 폐기 대상 중고 노트북을 기증한 것”이라고 했다.

한 후보자 측은 “기부 영수증도 후보자 장녀가 아니라 해당 기업 명의로 발급됐고, 한 후보자는 이 모든 과정에 전혀 관여한 사실이 없다”며 “미성년자의 정상적인 봉사활동을 무리한 프레임 씌우기로 폄훼하는 것이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이후 한 후보자 측은 한 차례 더 입장문을 내고 한겨레에 대한 법적 대응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 후보자 측은 “한겨레는 전날 한 후보자 취재를 통해 딸 이름으로 기부한 사실이 없음을 인지하고도 후보자의 딸이 기업에서 노트북 50대를 받아 딸 이름으로 기부한 것처럼 허위로 보도하고, 그 허위 사실에 근거해 딸이 기부증서를 들고 있는 허위 만평까지 게재했다”며 “미성년자의 봉사활동에 허위사실을 덧씌워 보도한 한겨레 등을 상대로 강력한 법적 대응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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