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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진의 기타신공] 장재원, 이문세 밴드마스터 겸 편곡자·음악감독

조성진 기자 입력 2022. 05. 05. 14:53 수정 2022. 05. 05.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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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성진

2011년부터 이문세 밴드 기타리스트 포레스텔라 음악감독 병행오는 31일 발매 예정 포레스텔라 새앨범 막바지 작업 임영웅 정규앨범 수록곡 '아버지' 편곡/기타 세션 백석대 실용음악과 졸업(1) 및 현 백석대 교수 고교 스쿨밴드로 경연 출전해 1(교육부장관상박완규밴드 기타 및 밴드 제이파워(J-POWER)'TOP밴드 시즌1' 준우승 "이문세, 어떠한 가식 없는 따뜻한 인간미+진정성" 스티브 루카서, 존 메이어 좋아해 ▶메인 일렉기타는 제임스 타일러, 마이클 터틀 어쿠스틱 기타는 마틴 000-28 EC 에릭클랩튼 시그니처 선호 여러 악기/기기 브랜드 엔도서 활동 병행 조만간 첫 솔로앨범 발매 예정

 

[스포츠한국 조성진 기자] 기타리스트/음악감독 장재원(40)이 가수 이문세와 함께한지 벌써 11년이 넘었다. 장재원은 지난 2011년부터 이문세밴드 기타리스트로 활동해왔고 몇 년 전부턴 이문세 밴드마스터로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

이문세는 최근 '2022 씨어터 이문세'라는 제하의 전국투어를 펼치고 있다. 325~26일 경산 콘서트를 시작으로 서울, 거제, 수원, 강릉, 안동, 이천, 진주, 성남, 인천, 그리고 624~25일 여수까지 총 11개 도시를 도는 2개월간의 대장정이다. 이처럼 이문세 콘서트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기타리스트/음악감독 장재원을 만났다.

서초동에 있는 장재원 감독의 작업실은 그가 8년 전부터 사용하고 있는 곳이다.

장재원 감독은 이문세가 투어를 쉬는 기간엔 박완규밴드 기타리스트(객원)로도 활동했다. 1년여 정도였지만 이미 박완규라는 당대의 록 보컬이 이끄는 밴드와 연주했다는 자체만으로도 장재원의 '락킹한' 역량까지 알 수 있게 한다.

이문세와 오랫동안 활동하다 보니 자신도 모르게 이문세로부터 적지 않은 영향을 받는 것 같다고. 장재원은 현재까지 20여 곡을 작곡해 놓았다. 조만간 자신의 솔로앨범에서 사용하기 위해 아직 발표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문세 형님과 오래 활동하다 보니 저도 모르게 '이문세스러운' 곡을 쓰고 있는 것 같아요. 마치 이영훈 작사·작곡 필(느낌)로 가고 있다고 할까요?"

"멤버들과 함께 할 때 이문세 형님은 어떠한 가식도 없어요. 따뜻한 인간미로 진정성 있게 대하려 하니까 우리도 자연스럽게 그에 동화되는 것 같아요. 이문세 형님은 워낙 허물없이 지내는 걸 좋아해서 종종 자신의 봉평 집으로 멤버들을 초대해 새벽까지 많은 얘기를 나누곤 합니다."

"이문세 팬클럽 '마굿간' 회원들도 정말 '나이스'합니다. 팬클럽 특유의 극성이나 오버하지 않고 대부분 점잖으신 분들이죠."

"언젠가 마굿간 팬으로부터 선물을 받은 적이 있는데 뜯어보니 건강 사과즙이었어요. 저는 아직 건강을 챙길 나이가 아닌데 어쨌든 감사하면서도 웃음이 나왔어요. 문세 형님에 비한다면 아직 한참 어린데 말이죠."

장재원은 2021년 말엽부터 포레스텔라 음악감독으로도 활약 중이다. 포레스텔라는 오는 31일 새 앨범 발매 예정이라 장 감독은 포레스텔라 신작 막바지 작업으로도 눈코 뜰 새 없다.

클래식을 기반으로 한 포레스텔라와 장재원 감독은 초기엔 서로 눈치만 보듯 서먹한 관계였지만 차츰 서로의 벽을 허물고 소통하며 지금은 음악적으로 서로에게 큰 자극과 힘이 되어주고 있다. 포레스텔라는 장 감독이 편곡한 곡으로 '불후의 명곡'에 출전해 1위에 올랐다. 포레스텔라와 장재원 감독 사이에 더욱 폭넓은 소통이 이루어지는 계기가 됐음은 물론이다.

"어쩌면 일정 부분 관성적으로 작업하던 제게 포레스텔라는 순수함, 열정을 다시 불어 넣어주었어요. 초심을 다시 찾게 해주었다고 할까요? 포레스텔라 멤버들과 음악적으로 토론하다보면 그들의 음악적 에너지가 너무 대단해 놀랄 때가 많죠. 그 순수함, 오로지 음악에만 올인하고 있는 그들의 열정적인 에너지가 있기에 이 분야 최고의 포레스텔라가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그래서 더욱 저는 포레스텔라와 함께 하는 게 행복하고 뿌듯합니다."

사진=조성진

장재원 감독은 임영웅 정규앨범 'IM HERO'에도 참여했다. 우지민 작사·작곡 '아버지' 편곡자 및 기타 세션을 맡은 것이다.

"편곡 작업 의뢰를 처음 받았을 땐 누구 곡인지 몰랐어요. 임영웅이 부를 노래라는 걸 알고 깜짝 놀랐죠. 물론 빅스타 임영웅의 곡을 작업하게 됐다는 데에 너무 기뻤습니다. 레코딩 작업 당일 스튜디오에서 임영웅을 처음 만났는데, 첫인상부터 '선한 사람'이라는 이미지가 물씬 풍겼어요. 언행 하나하나 역시 듣던 그대로였습니다."

"장모님은 친구들과 있을 때면 저에게 전화를 해, '장 서방, 영웅이와 함께 작업한 노래 제목이 뭐라고 했지?'라고 물어 오십니다. 그러면, , 장모님! '아버지'라는 곡입니다라고 답을 해주죠. 이미 장모님은 제가 참여한 곡이 '아버지'라는 걸 알고 있음에도 친구들에게 사위 자랑하고 싶어 그러는 것이죠.(웃음)"

장재원은 1982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공기업 출신의 아버지(우체국)와 어머니(한국통신)는 음악애호가로 특히 어머니는 어린 장재원이 악기를 배우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어머니는 외동인 아들에게 "남자라면 기타 정도는 연주해야 할 줄 안다", 펜더 스트라토캐스터 62년 리이슈를 재원의 생일선물로 준 것이다. 물론 장재원은 이전에 세고비아 국산 기타로 처음 기타를 시작했다. 이 기타 다음이 펜더였던 것. 그야말로 가격과 질의 여러 단계를 건너 뛴 레벨업이다.

서울 성남고 재학 중엔 스쿨밴드 활동하며 신해철 '그대에게'로 경연에 출전해 1(교육부장관상)에 오르기도 했다. 그런데 주최 측에서 상장에 수상자 이름을 밴드명으로 기재하지 않고 장재원이란 이름으로 명기해 이후 그에게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어느 대학 실용음악과로 갈 까 고민하던 중 학과장이 하덕규라는 걸 알고 백석대 실용음악과에 지원했다. 당시 백석대는 실용음악과를 처음 개설하며 학생 모집을 하던 중이었다. 이로써 장재원은 백석대 실용음악과 1회 졸업생이 된 것이다. 현재 그는 백석대(천안) 실용음악과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장재원은 기타리스트로 밴드 활동을 계속했다. 그가 속했던 제이파워(J-POWER)라는 밴드는 'TOP밴드 시즌1'에 출전해 준우승까지 올라갔다. 'TOP밴드' 경연에서 퓨전재즈 인스트루멘틀을 지향하던 제이파워의 연주를 본 당시 심사위원 신대철은 이들의 연주력에 놀라며 "왜 이렇게 잘해요? 혹시 나 만난적 있지 않나요?"라고 말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오디션 프로에 나온 제이파워를 인상깊게 본 박근준 대표(벨벳스튜디오)'활동 지원'을 약속하며 함께 해보기로 제의했다. 이렇게 해서 제이파워는 벨벳스튜디오 '전속 밴드' 같이 해당 스튜디오에서 작업하는 가수들의 세션을 하며 다채로운 경력을 쌓아갔다.

사진=조성진

독실한 가톨릭신자이기도 한 장재원 감독은 기타를 배우던 초기엔 메틀리카와 너바나 등을 카피했다. 헤비메틀/록에 심취하던 그는 이어 잉베이 맘스틴, 폴 길버트로 옮겼고 현재 가장 좋아하는 기타리스트는 스티브 루카서와 존 메이어다.

"기타는 일단 남성미가 있어야 하는데 그런 점에서 스티브 루카서가 제 마음을 사로 잡았죠. 존 메이어는 지금이 아니라 펜더 시절의 초기 존 메이어를 좋아합니다."

장재원 감독은 유명세 만큼 여러 악기사 엔도서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세르지오뮤직이 국내 유통하는 '프리드먼' 기타 엔도서로 1년간 활동했고 이외에 '오리진 이펙트' 등 여러 브랜드 엔도서 활동을 했다.

"오리진 이펙트는 오버드라이브 게인이 적어 하드한 사운드엔 적합하지 않을 수 있지만 레인지가 넓어 가요 등에 최적화돼 있습니다."

"A3 이펙트는 병렬로 드라이브 양을 조절해 사용할 수 있죠. 공간감 많이 줘도 드라이브 소스가 살아 있습니다. 모든 장르에 최적화된 것으로, 7년 전부터 현재까지 애용하고 있습니다."

장재원 감독이 높게 평가하고 있는 A3 이펙트에 관한 흥미로운 일화가 있다. 3년 전 양태혁 'A3 이펙트' 대표가 저 유명한 마이클 톰슨에게 A3 이펙트를 사용해보라고 건넨 적이 있다. 이후 마이클 톰슨은 이 이펙트를 사용해보곤 세계의 어느 이펙트 브랜드에도 뒤지지 않는 기기라며 엄지척을 아끼지 않아 화제가 된 바 있다. A3 이펙트의 높은 기술력을 증명하는 단적인 사례다.

장재원 감독은 지금까지 여러 기타를 경험했다. 현재 16~17대의 기타 보유하고 있지만 메인기타는 제임스 타일러와 마이클 터틀이다.

장재원은 '알바'하며 돈을 모아 2002년 뮤직맨 엑시스스포츠를 구입했다. '-' , 2개의 험버커 픽업을 탑재해 단단한 소리를 연출하는 악기였다.

2003년엔 제임스 타일러(블랙) 마이클 랜도 모델을 샀다. 갖고 있던 기타 2대를 팔고 여기에 어머니로부터 100만원을 빌려 샀을 정도로 고가의 기타였다. 하지만 돈이 아깝지 않을만큼 그야말로 대단한 존재감을 발휘한 기타였다. 그에겐 기타를 이렇게도 잘 만들 수 있구나라는 걸 처음 알게 해준 모델이었다. 특히 힘이 너무 좋아서 감탄을 연발했을 정도다. 그는 이 제임스 타일러를 5년간 사용했다. 다른 기타를 사려고 처분했지만 기회가 된다면 다시 구입하고 싶을 만큼 그는 여전히 이 기타에 대한 애정이 강하다.

2021년에 제임스 타일러 25주년 기념 모델을 샀다. 현재 그의 메인기타 중 하나다.

"제임스 타일러는 미들 영역부터 찌르고 나오는 락킹한 소리가 일품입니다. 이문세 공연이 끝나고 음향감독이 제게 이런 말을 하는 것이었어요. 기타 소리가 바뀐 것 같다며, 존재감은 일품인 기타지만 너무 튀어서 밴드 지향으로선 적절하지 않아 보인다고 말할 정도였죠."

"마이틀 터틀(텔레캐스터 타입)도 남성미가 물씬 풍기는 미국 서부(웨스턴) 사운드를 들려줍니다. 마이클 터틀 스트라토캐스터 타입도 멋진 기타입니다. 오리지널 펜더 스트라토캐스터가 잘 다듬어지지 않은 거칠고 투박한 느낌이라면, 마이클 터틀 스트라토 타입은 좀더 세련되게 변한 펜더 스트랫 느낌이랄 수 있어요."

장재원은 '존 서' 스탠더드 커스텀도 4년 정도 사용했다. 또한 깁슨 ES-3353년간 사용했다. 명기였지만 몸체가 너무 크다보니 휴대가 불편해 처분했다고 한다.

어쿠스틱 기타로는 마틴 000-28 EC 에릭클랩튼 모델을 특히 아낀다. 3년전 중고로 구입한 모델이다.

"이문세밴드와 오랫동안 함께 하다보니 어쿠스틱 기타 톤에도 항상 고민하게 됩니다. 이문세 공연에서 통이 없는 기타로 연주한다는 건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죠. 마틴 어쿠스틱 기타가 특히 이문세 음악에 잘 맞는 것 같아요."

"야마하 클래식기타 NCS2000도 매우 좋은 기타입니다. 특히 너무 클래시컬하지 않아서 좋아합니다. 현대 팝음악에까지 잘 어울리는 범용성 높은 악기죠. 제가 표현하고 싶은 걸 잘 연출해준다고 할까요?"

"향후 60년대 펜더 빈티지, 올슨(Olson) 어쿠스틱은 꼭 한번 소유하며 다양하게 경험하고 싶습니다."

사진=조성진

앰프는 펜더 베이스맨, 메사부기 마크5 등등 여러 기종을 사용하고 있다. 그중 펜더 베이스맨 앰프는 '장미여관' 기타리스트에게 산 것이다. 앞으로 펜더 투록(Two Rock)도 써보고 싶다고.

그에게 개인 레슨을 받고 싶어하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워낙 바쁘다보니 현재 월 평균 10명 정도만 레슨을 하고 있다. 레슨에선 무엇보다 블루스를 잘 이해/연주할 수 있는 쪽을 특히 강조하고 있다.

장재원 감독은 이문세밴드 기타리스트로 가입할 무렵인 2011년 소개팅으로 아내를 처음 만났다. 그런데 만나는 순간 "그래 이 사람과 결혼하고 싶다"고 느꼈을 정도로 첫 눈에 반했다.

아내는 은행가 출신 아버지에 서울대 석박사 출신 교수 오빠 등 꽤 학식과 덕망이 높은 집안에서 자랐다. 결혼 허락을 받으러 갔을 때에도 걱정이 앞섰다. '딴따라'에 대한 선입견이 있을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장인은 "아들은 공부(학문) 쪽에서 두각을 나타내니, 이제 음악 쪽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이런 사위도 (집안에)들어와야지"라며 흔쾌히 결혼을 허락했다.

"제가 하는 모든 작업은 일단 아내가 1차 모니터링을 해줍니다. 아내야말로 전문적으로 음악에 종사하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대중의 눈높이와 귀에 잘 맞는 관점에서 견해를 말해줍니다. 항상 좋은 참고(조언)가 되고 있어요."

장 감독의 아내는 현재 '장애인 미술치료사'로 일하고 있다.

바빠서 취미생활도 제대로 하지 못하지만 등산을 통해 스트레스를 풀며 활력을 얻는다. 또한 강아지를 좋아해 푸들(7), 보스턴테리어(5)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술을 좋아하는 장재원 감독의 주량은 소주 2. 가장 좋아하는 술은 데킬라와 소주다.

주사는 거의 없는 편이다. 언젠가 선배 집에서 한잔 하다가 만취한 적이 있다. 그런데 화장실에 가서 오랫동안 나오지 않는게 걱정돼 선배가 문을 열어보니 자신은 만취한 채 화장실 청소를 깨끗하게 하고 있었다고 했다. 이처럼 술에 취하면 청소하는 게 주사라면 주사라고.

특이한 건 평상시엔 청소하는 걸 전혀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문세 하반기 스케줄에 따라 어떻게 될지 장담할 수 없지만 만일 제 개인적인 시간이 주어진다면 멕시코를 여행하고 싶어요. 멕시코는 분위기 면에서 음악, , 술 등 모든 게 매력적인 곳입니다."

장재원 감독의 좌우명은 "행복하니? 행복하면 됐다"라고 했다. 순간, 인터뷰를 위해 작업실을 찾았을 때 해맑은 표정으로 기자를 맞이하던 그의 얼굴이 오버랩됐다. 조금이나마 부정적 사고를 견지하고 있다면 결코 나올 수 없는 때묻지 않은 표정, 어쩌면 지금 현재가 행복한 시간이기 때문에 나올 수 있는 모습이 아닐까 한다. 기타리스트이자 편곡자/음악감독으로서 장재원의 해맑은 표정을 오래오래 볼 수 있기를 기원한다.

사용장비

기타

제임스 타일러, 마이클 터틀 텔레캐스터 타입, 마이클 터틀 스트라토캐스터 타입, PRS 스페셜, 마틴 000-28 EC 에릭클랩튼 시그니처, 테일러 714CE 그 외 다수

앰프

커스텀 오디오 앰프, 펜더 베이스맨, 메사부기 마크5 25

이펙터 (사진 참조)

 

스포츠한국 조성진 기자 corvette-zr-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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