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센코, "러시아의 우크라 작전 너무 길어지고 있어"

김재영 2022. 5. 5.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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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루스의 철권 통치자인 알렉산데르 루카셴코 대통령은 5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특별 군사작전'이 이처럼 길게 계속되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러시아는 2월24일 침공했고 5일 현재 71일 째 전쟁이 계속되고 있다.

이날 루카셴코는 민스크 대통령궁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작전(침공)을 옹호했지만 전쟁이 "이렇게 질질 끌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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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뉴시스] 5일 벨라루스의 루카셴코 대통령이 민스크 대통령궁에서 AP 통신과 인터뷰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벨라루스의 철권 통치자인 알렉산데르 루카셴코 대통령은 5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특별 군사작전'이 이처럼 길게 계속되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러시아는 2월24일 침공했고 5일 현재 71일 째 전쟁이 계속되고 있다. 2년 전 대통령선거에서 투표 조작이 의심되는 정황에서 승리해 28년 째 장기 집권에 이르고 있는 루카셴코는 집권 유지에 러시아 푸틴 대통령의 덕을 많이 봤다.

푸틴은 우크라 침공에 벨라루스와의 합동훈련이란 구실을 이용해 북부 국경을 넘어 수도 키이우로 진격했었다. 루카센코는 3월12일과 4월12일 잇따라 러시아를 찾아 푸틴 대통령과 크렘린 및 시베리아서 만났다.

이날 루카셴코는 민스크 대통령궁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작전(침공)을 옹호했지만 전쟁이 "이렇게 질질 끌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전쟁 상황을 파고들어 살펴본 것은 아니어서 러시아가 말한 것처럼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는 것인지 아닌지 말할 수 없다. 허나 다시 한번 강조하자면 이 작전은 오래 끈 채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푸틴 역시 속전속결로 수도 키이우를 장악해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의 '우크라 국수주의' 및 특정 민족(러시아계) 집단학살을 추진하고 있는 '신나치주의' 정권을 무너뜨리고 2,3주 안에 친러시아 괴뢰정부를 세울 수 있으리라고 자신했다고 할 수 있다. 전쟁에서 수동적으로 끌려가며 길게 이어지고 있다는 루카셴코가 푸틴의 생각을 대변한 셈이다.

푸틴의 동맹인 루카센코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도발했다"고 인터뷰에서 비판했다. 미국과 서방은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이 상대방이 도발하지도 않았는데도 스스로 먼저 행한 "도발적 전쟁"이며 하지 않아도 되는 "선택의 전쟁"으로서 정당화할 수 없다고 비난하고 있다.

이날 인터뷰에서 루카센코는 핵무기를 사용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면서도 러시아가 이런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전세가 아주 불리해지면 푸틴이 화학무기 더 나아가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우려를 서방과 국제사회는 떨치지 못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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