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던 집까지 빼 달라니"..집무실 이전에 군 관사도 유탄

정동훈 2022. 5. 5. 20:2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데스크] ◀ 앵커 ▶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으로 이전하게 되면서 경호처가 국방부 근처에 있는 군 간부들의 관사까지 비워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군 내부에선 사무실에 이어 보금자리까지 빼앗아 가느냐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는데요.

게다가 대통령 관저로 쓰기로 한 외교장관 공관은 임시로만 쓰고, 용산에 새로 관저를 짓겠다는 계획이어서 이전 관련 비용은 더 늘게 됐습니다.

정동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국방부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있는 아파트.

이른바 5분 대기조 간부들에게 우선 제공되는 국방부와 합참 관사입니다.

그런데 최근 대통령 경호처가 이 관사 중 최소 18채를 용산 집무실 경호 인력이 사용해야 하니, 최대한 빨리 비워달란 요구를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신 종로의 경호처 관사를 주겠다는 건데, 위기 상황때 국방부로 복귀하려면 전보다 몇 배 시간이 걸립니다.

[안규백/더불어민주당 국회 국방위원(어제 인사청문회)] "5분 대기조 형식으로 청사로 빨리 복귀하기 위한 것인데‥"

[이종섭/국방부 장관 후보자] "(관사 비우는 대상자는) 위기 조치하고 무관한 사람들로 아마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안규백/더불어민주당 국회 국방위원] "아니, 그러면 굳이 동빙고동에 군 관사가 있을 필요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군으로선 국방부청사와 부속 건물, 또 육군총장과 해병대사령관 관사 등에 이어 직원들 보금자리 일부도 내주게 된 겁니다.

취재진이 만난 한 육군 간부는 "살던 집까지 내 놓으라고 하니 당황스럽다"면서 "만만한 게 군인인 것 같다는 말들을 한다"고 군 내부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이전비용도 이종섭 국방장관 후보자는 당초보다 늘어난 3천억 원이라고 밝혔지만, 민주당은 그것도 적게 잡았다며 최소 1조원 이상이라고 추산했습니다.

이사 비용은 500억 원 정도면 되지만, 국방부를 재배치하는데 5천800억 원, 국방부에 건물을 내준 합참이 이전하는 데 또 2천2백억 원이 추가로 듭니다.

[기동민/더불어민주당 국회 국방위원] "'2,3천억 원 내에서 이 대규모적인 연쇄 이동을 막을 수 있다'라는 건 저는 대국민 기만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대통령 관저 건축비용도 추가되게 됐습니다.

이 후보자와 인수위측은 외교장관 공관은 임시거처이고 집무실과 가까운 미군기지 부지에 관저를 신축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비용도 늘지만 경호 때문에 일반에 공개될 공원부지도 그만큼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정동훈입니다.

영상취재 : 김해동 / 영산편집 : 양홍석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영상취재 : 김해동 / 영산편집 : 양홍석

정동훈 기자 (jdh@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365945_35744.html

[저작권자(c) MBC (https://imnews.imbc.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