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尹 "한덕수는 협치 카드인데..민주당이 이럴 줄 몰랐다" 격노

김윤희 기자 입력 2022. 5. 6. 11:30 수정 2022. 5. 6.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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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치 정신과 경륜을 고려해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를 추천했는데 왜 반대하는지 더불어민주당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민주당이 한 후보자 임명동의를 반대하는 데 대해 이러한 취지로 측근 인사들에게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은 총리 인선 단계에서부터 인사청문회 정국을 고려해서 한 후보자를 낙점해 총리로 발탁했지만 민주당의 태도는 새 정부 발목잡기라고밖에는 볼 수 없다는 생각이 강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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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출근길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식을 나흘 앞둔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로 출근하기 위해서 차에서 내리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 “총리 없이 정부 출범” 정면돌파

“韓은 DJ 때 靑수석·盧 때 총리

민주, 왜 반대하는지 이해못해”

측근들과 만찬 자리에서 토로

국힘 “민주 반대, 너무 정략적”

“협치 정신과 경륜을 고려해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를 추천했는데 왜 반대하는지 더불어민주당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민주당이 한 후보자 임명동의를 반대하는 데 대해 이러한 취지로 측근 인사들에게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은 총리 인선 단계에서부터 인사청문회 정국을 고려해서 한 후보자를 낙점해 총리로 발탁했지만 민주당의 태도는 새 정부 발목잡기라고밖에는 볼 수 없다는 생각이 강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6일 윤 당선인 측 관계자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전날 저녁 만찬 자리에서 노무현·김대중(DJ) 정부에서 일한 한 후보자 이력을 거론하며 “(민주당이) 이럴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한 후보자는 김대중 정부에서 청와대 경제수석, 노무현 정부에선 총리를 역임했다. 최근 민주당이 문제 삼는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 재직, 론스타 관련 의혹은 당시 인사청문회에서도 거론됐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당시에는 문제 삼지 않았던 일을 지금 와서 국회 인준안 부결 사유로 내세우는 게 ‘정략적 반대’라는 증거”라고 말했다.

윤 당선인 측은 국회 인준 부결로 총리 공백 사태가 발생하거나 인준 투표가 무기한 지연되면 총리 없어 정부가 출범하는 상황까지 대비하고 있다. 김부겸 총리 제청을 받아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를 임명한 뒤 ‘추경호 총리 권한대행’ 체제로 당분간 국정을 운영하는 방안이다. 당선인 측 관계자는 “총리와 일부 장관 임명이 늦어지는 상황이 오더라도 국정은 최대한 차질 없이 이어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일부 부처는 ‘차관 대행체제’를 통해 당분간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김인철 장관 후보자가 낙마한 교육부에서도 차관 인사를 선행해 교육 개혁 작업에 나설 방침이다. 장제원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차관은 내정 단계에 있다”며 “교육부 장관을 급하게 인선하기보다는 더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인사청문회에 대한 민주당의 태도가 오히려 지방선거에서 ‘야당 심판론’을 키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당 관계자는 “무리한 발목잡기는 야당이 대패한 2020년 총선처럼 역풍을 불러오기 마련”이라고 했다. 이준석 대표는 CBS 라디오에서 한 후보자와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거취를 연계한 민주당을 향해 “만약 민주당이 진짜 그 관례를 실현시키려고 한다면 그거야말로 또 한 번 (좋지 않은 사례를) 정립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해 보라고 말은 못하겠지만, 모든 책임은 민주당이 져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168석의 의석수를 갖고 새 정부 출범의 발길을 붙잡는 것으로 해석되는 언급이 터져 나오고 있다. 송영길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지난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서울 49개 지역위원장 간담회에서 “지방정부를 민주당이 승리해서 함께 국민 통합을 이루는 계기가 되도록 뛰겠다”고 말했다.

김윤희 기자 wor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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