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30분만에 입장 중단..'눈치게임 실패' 롯데월드 어땠길래
어린이날 징검다리 휴일을 맞은 놀이공원에서 입장 제한 사태가 빚어졌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면서 나들이 인파가 몰린 탓이다. 2년여 전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이후 놀이공원에서 방문객 수가 많아 입장을 제한한 것은 처음이다.
지난 6일 오전 9시 30분 개장한 서울 잠실 롯데월드 어드벤처는 1시간 30분 만인 11시 무렵부터 방문객 입장을 일시적으로 중단했다.
입장 제한은 오후가 들어서야 일부 풀렸지만 롯데월드 측은 이용 인원에 따라 종일 입장 중단을 반복했다. 결국 자유이용권을 구매하고도 입장하지 못한 이들에게 환불을 해 주는 상황도 발생했다.
온라인 당일 예매 역시 한때 중단됐다. 롯데월드는 홈페이지 안내문을 통해 “온라인 예매 손님이 많은 관계로 예매를 일시 중단하오니 양해 부탁드린다”며 “손님들의 쾌적한 이용을 위해 현장 상황에 따라 일시적으로 파크 입장객을 제한할 수도 있다”고 양해를 구했다.
입장하더라도 인파로 인해 놀이기구 탑승을 하지 못하거나, 식음료 주문 등 내부 시설 이용에 불편을 겪었다는 경험담이 온라인에 여럿 공유됐다.
한 네티즌은 “놀러 간 건지 사람 보러 간 건지”라며 “핫도그 하나 사먹으려 30분 기다렸는데 만들어진 게 없어서 못 먹고 음료수 몇개 사려고 1시간 기다렸다. 이러니 안가고 싶어진다”고 이날 방문 후기를 남겼다.
또 일부 네티즌은 온라인에 공유된 롯데월드 인파 사진을 보며 “실외 마스크 해제인데 마스크 안 쓸 수가 없겠다”고 반응하기도 했다. 지난 2일부터 방역지침 완화로 실외에서는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해제됐으나 50인 이상 인원이 모이는 집회 또는 50인 이상이 관람하는 공연・스포츠 경기 관람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실제 이날 롯데월드는 어린이날이었던 전날보다 30% 더 많은 입장객 수를 기록했다.
부산 기장군에 있는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의 상황도 비슷했다. 부산 롯데월드에서는 같은날 정오부터 입장 인원 제한 조치가 이뤄졌다.
어린이날인 지난 5일에는 국내 대표 테마파크 중 하나인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역시 대규모 인파가 몰린 사진이 여럿 공유됐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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