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 명 몰린 이재명 출마 선언..李, 웃으며 "나오길 잘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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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대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였던 이재명 당 상임고문이 8일 "위험한 정면돌파를 선택했다"며 국회의원 보궐선거 인천 계양을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상임고문은 "모든 것을 감내하며 정치인의 숙명인 무한책임을 철저히 이행하겠다"며 "지난 대선에서 심판자는 선택받고 유능한 일꾼은 선택받지 못했다. 그러기에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견제와 균형, 잘하기 경쟁이 가능하도록 심판자가 아닌 일꾼이 선택돼야 한다. 일꾼으로 최적화된 이재명과 동료 후보들에게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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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정면돌파 선택.. 모든 것 던져 전국 과반 승리 이끌겠다"
(시사저널=이원석 기자)
지난 대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였던 이재명 당 상임고문이 8일 "위험한 정면돌파를 선택했다"며 국회의원 보궐선거 인천 계양을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3월9일 대선이 끝난 지 약 두 달 만이다. 출마 선언 기자회견 현장은 수백 명의 지지자들이 몰려 대선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이 상임고문은 이날 인천 계양산 야외공연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의 모든 것을 던져 인천부터 승리하고, 전국 과반 승리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이 상임고문은 "저의 정치적 안위를 고려해 지방선거와 거리를 두라는 조언이 많았고, 저 역시 조기 복귀에 부정적이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당이 처한 어려움과 지금 이 위태로운 지방선거 상황을 도저히 외면할 수 없었다"며 "깊은 고심 끝에 위기의 민주당에 힘을 보태고 어려운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기 위해 위험한 정면돌파를 선택했다"고 했다.
이 상임고문은 "자신이 처할 정치적 위험과 상대의 음해적 억지 공세를 회피하지 않고, 정면 돌파하며,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키는 것이 정치의 정도라고 배웠다. 유능하고 충직한 일꾼들이 더 많이 국민과 지역을 위해 일할 수 있게 된다면 그보다 더 값진 일이 또 어디 있겠나"라며 "수차례 말씀드린 것처럼 대선 결과의 책임은 저에게 있다. 책임지는 길은 어려움에 처한 당과 후보들에게 조금이나마 활로를 열어주고, 여전히 TV를 못 켜시는 많은 국민들께 옅은 희망이나마 만들어드리는 것이다"라고 했다.
그는 "복잡하면 큰길로 가라 했다. 오늘 저 이재명은 그 책임의 길에 새롭게 나선다. 경쟁이 아니라 전쟁 같은 대결과 증오, 실천 없는 말 잔치와 헛된 약속, 성찰 없는 기득권 정치를 극복해야 한다"며 "견제와 균형 위에 효율 높은 잘하기 경쟁이 이뤄지는 실용 민생정치로 바꾸라는 게 국민의 열망이다. 그 열망을 외면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수백 명 지지자 모여 '이재명' 연호… 대선 출정식 방불
이 상임고문은 "모든 것을 감내하며 정치인의 숙명인 무한책임을 철저히 이행하겠다"며 "지난 대선에서 심판자는 선택받고 유능한 일꾼은 선택받지 못했다. 그러기에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견제와 균형, 잘하기 경쟁이 가능하도록 심판자가 아닌 일꾼이 선택돼야 한다. 일꾼으로 최적화된 이재명과 동료 후보들에게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했다.
이 상임고문은 "존경하는 계양구민 여러분, 제게 계양과 국가를 위해 일할 기회를 달라. 기회를 주시면 우리 계양을 창의적 인재와 새 일자리가 넘쳐나는 인천의 실리콘밸리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정치중심지로 만들겠다. 명실상부한 정치·경제 일번지로 만들겠다"며 "계양은 송영길이라는 출중한 정치인을 배출했다. 큰 정치인 송영길을 품고 키워주셨듯이, 이재명을 따뜻하게 안고 품고 키워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 현장은 수백 명의 인파로 가득 찼다. 미리 현장에 도착한 이 상임고문은 약 30분가량 직접 악수를 하고 '셀카'를 찍는 등 지지자들과 인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지자들 중엔 특히 '개딸'이라고 불리는 이 상임고문의 여성 지지자들이 상당히 많았다. 이들은 이 상임고문에게 꽃다발과 편지를 건네기도 했다. 사회를 본 박찬대 의원은 "오늘 어버이날인데 '개딸', '양아들'들이 많이 오셨다. 두달 만에 아빠(이 상임고문) 보니까 어떤가"라고 묻기도 했다.
연단에 오른 이 상임고문은 기자회견문을 읽기 전 "제가 현관문을 나선 게 (대선 이후) 오늘이 네 번째"라며 "제가 사실 죄인 아니겠나. 그래서 사실 문밖에 나가기가 힘들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그런데 나오길 잘한 것 같다"며 "이럴 줄 알았다면 고민을 좀 덜 할 걸 그랬다"고 말하며 웃었다. 지지자들은 이 상임고문의 한마디가 끝날 때마다 '이재명'을 연호하고 환호하며 격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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