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北, 바이든 방한기간 핵실험 가능성.. 갱도 복구 완료"

김영선,신용일 2022. 5. 8.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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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갱도 복구를 완료한 것으로 8일 파악됐다.

우리 정부는 북한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에 맞춰 7차 핵실험을 강행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국민일보의 통화에서 "현재 풍계리 핵실험장 3번 갱도 출입구는 (복구가) 다 된 것 같다"며 "핵실험을 한다면 바이든 대통령 방한에 맞춰서 하지 않을까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바이든 대통령 방한 기간 중에 북한이 핵실험을 단행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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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고위 당국자 "핵실험 준비 며칠 내 가능"
'尹정부 기선제압·美에 불만 표출 목적' 분석
중·러 만류에도 강행 의지.."美가 관리해야"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갱도 복구를 완료한 것으로 8일 파악됐다. 우리 정부는 북한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에 맞춰 7차 핵실험을 강행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국민일보의 통화에서 “현재 풍계리 핵실험장 3번 갱도 출입구는 (복구가) 다 된 것 같다”며 “핵실험을 한다면 바이든 대통령 방한에 맞춰서 하지 않을까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20∼22일 2박3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는다. 한·미 정상회담은 21일 열린다. 바이든 대통령은 22일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4개국이 참여하는 반중 협의체)’ 정상회의가 열리는 일본으로 출국한다.

특히 취임식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이 처음으로 만나는 한·미 정상회담 당일인 21일에 북한이 핵실험을 재개할 경우 한반도에 거대한 안보위기가 몰아닥칠 것으로 우려된다. 남북 관계와 북·미 관계는 최악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크다.

다만, 북한이 당장 핵실험을 하기에는 준비가 덜 됐다는 분석도 있다. 갱도 내부에 핵실험 구조물이 얼마나 설치됐는지 여부도 정확히 파악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바이든 대통령 방한 기간 중에 북한이 핵실험을 단행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이 고위 당국자는 “그런 것(핵실험 준비)은 며칠 내로 가능하다”고 반박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이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 도발을 계속하고 핵실험 준비까지 박차를 가하는 것에 대해 “새로 출범할 (우리) 정부가 (북한에) 강경하게 얘기하고 있고, 미국이 (북한의 요구에) 일체 응하지 않는 것에 대한 반발”이라고 분석했다.

윤석열 정부는 북한 핵·미사일을 선제타격하는 ‘킬체인’을 포함한 한국형 3축 체계 부활을 예고했다. 또 미국은 북한이 요구하는 대북제재 완화 등에 대해 ‘비핵화 조치가 먼저’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북한이 핵실험 재개라는 레드라인을 넘는 도발로 윤석열정부를 향해선 ‘기선 제압’에 나서고, 미국을 겨냥해선 자신들의 요구를 수용하라는 고강도 압박을 가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미사일 시험 발사와 달리 핵실험 재개는 북한의 우방인 중국과 러시아도 크게 우려하는 부분이다. 실제 중·러는 북한에 핵실험 만류 의사를 전했지만 북한은 핵실험 강행 의지를 굽히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을 제지할 유일한 국가는 미국이다. 이 당국자는 “(핵실험을 막기 위해선) 미국이 (북한을) 잘 관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선 신용일 기자 ys8584@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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