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5년 평균 지지율 51.9%..역대 최초 '대선 지지율보다 높은 대통령' [리얼미터]

김경호 2022. 5. 9.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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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 평균은 43.5%..최고 'LH사태' 63%, 최저 '취임 초' 5.9%
문재인 대통령이 지나달 25일 오후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초청행사에서 미소짓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의 5년 평균 지지율이 50%를 웃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9일 나왔다.

문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 중 처음으로 대통령 선거 득표율(41.08%)보다 임기 내 지지율이 높은 대통령이라는 타이틀을 갖게 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2017년 5월3주부터 2022년 5월1주까지, 매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를 조사한 결과치를 분석해 9일 공개했다.

리얼미터에 따르면, 문 대통령 재임 5년 간 국정 수행 긍정 평가 전체 평균은 51.9%다. 최고치는 2017년 5월4주 84.1%, 최저치는 2021년 4월4주 33.0%다.

최고치는 취임 2주차에 기록했다. 각 부처 장관과 청와대 인선이 있던 시기로, 새 정부에 대한 높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부정 평가 평균은 43.5%다. 최고치는 2021년 4월3주 63.0%, 최저치는 정부 출범 직후인 2017년 5월4주 5.9%다.

최고치는 2021년 4·7 재보선을 앞두고 발생한 경실련 등이 제기한 ‘LH 임직원 부동산 사건’의 영향을 받았다. 특히 서울·부산시장 등의 재보선과 맞물리며 정권 심판 정서가 강한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것이 리얼미터의 해석이다.

문재인 정부는 출범 후 1년 6개월 넘게 국정 수행 긍정 평가가 부정 평가를 앞서다, 2018년 12월4주차 조사에서 긍정 평가 45.9%, 부정 평가 49.7%를 기록하며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처음으로 앞섰다.

이후 오랫동안 긍·부정 평가 우세가 뒤바뀌는 박스권 흐름을 보이다, 2020년 9월2주차 조사에서 긍정 평가 45.6%, 부정 평가 50.5%를 기록한 이래,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보다 계속 높았다.

리얼미터는 긍정 평가 상승세에 영향을 미친 주요 사건·이슈로 ▲정권 초반 적폐 청산 ▲대북 이슈(도보다리 회담, 문 대통령의 평양 방문 등 남북정상회담) ▲지방선거와 총선 압승 ▲K-방역 성과 등 코로나19 대응 평가와 위기 상황에 따른 국기결집 효과 등을 꼽았다.

반면 부정 평가 증가에 영향을 준 주요 사건·이슈로는 ▲부동산 대응(LH사태, 대장동 의혹 등) ▲대북 이슈(북한의 개성 연락사무소 폭파와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등) ▲공정 이슈(조국 전 장관 사태와 인천국제공항 정규직 전환) ▲박원순·오거돈 전 시장 등 여권 인사의 성추행 이슈 ▲코로나 대응(백신 수급 등)을 거론했다.

리얼미터 분석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87년 직선제 이후 처음으로 대선에서 얻은 득표율보다 국정 평가 전체 긍정률이 높은 대통령이 됐다.

마지막 임기 연차에도 지지율 40%대를 기록하면서, 소속 정당 지지율보다 긍정 평가가 높은 첫 대통령이기도 하다. 문 대통령 재임 기간 동안 더불어민주당의 평균 지지율은 40.4%로, 가장 높은 지지율은 2018년 6월2주 57.0%고, 가장 낮은 지지율은 2021년 11월1주 25.9%다.

리얼미터는 문 대통령 지지율 흐름을 ‘고점 유지→1차 조정기→1차 박스권→재상승→2차 조정기→2차 박스권’ 등 총 6단계로 나눠 분석했다.

정권 출범 후 국정 만족도는 80%대로 출발했고, 남북정상회담 등을 거쳐 2018년 6.13 지방선거를 민주당이 압승하며 70%대를 유지했다.

이후 2018년 7월 고용지표 등 경제지표가 악화되고 소득주도성장이라는 경제정책의 논란이 발생하면서 60%대로 떨어진 지지율은 같은해 9월 집값 급등 등 부동산 대책 논란이 더해지며 50%대를 기록했다.

그러다 2019년 10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 의혹과 검찰개혁 등 이슈로 진영 간 대립이 격화되며 첫 40%대 지지율을 기록, 이후 40%안팎을 유지한다.

그후 2020년 코로나19 대처에 대한 긍정 평가가 늘어나고 4.15총선에서 민주당이 압승하면서 지지율은 다시 50~60%대로 회복한다.

같은해 9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휴가 관련 특혜 의혹이 제기되고, 4.7 서울·부산 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이 패배하며 지지율은 40%~30%대까지 추락한다.

이후 2021년 10월과 11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에서 각각 대선 후보를 선출하고, 2022년 3월 윤석열 후보가 최소 득표차로 당선될 때까지 30%~40%대를 기록하던 지지율은 이번 2022년 5월1주 마지막 조사에서 41.4%로 마무리됐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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