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현숙, 백남기 농민 수술 개입..불법 의료정보 수집 의혹"

정진형 2022. 5. 9. 12:1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박근혜 청와대 고용복지수석 시절 고(故) 백남기 농민 수술 과정에 개입한 정황이 드러났다.

권인숙 의원은 "김 후보자가 백남기 농민 사망사건의 수술 과정에도 깊숙이 개입하고, 불법으로 의료정보를 수집한 정황이 드러났다"며 "공안정국을 앞장서서 비호했던 인물은 여성가족부 장관이 될 자격이 없다고 본다"고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사내용 요약
박근혜 靑고용복지수석 시절 서울대병원 접촉
진상조사위 "백남기 수술 靑·경찰 개입 인정돼"
권인숙 "의료정보 불법 수집 공안정국 비호 앞장"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2022.04.11.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박근혜 청와대 고용복지수석 시절 고(故) 백남기 농민 수술 과정에 개입한 정황이 드러났다.

백남기 농민은 박근혜 정권 시절인 지난 2015년 민중총궐기 집회 때 경찰이 쏜 물대포에 맞고 쓰러진 후 317일 동안 깨어나지 못하다가 사망했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9일 경찰청 인권침해 사건 진상조사위원회의 '백남기 사망 사건 진상조사 심사결과' 백서를 입수해 공개했다. 지적했다.

백서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2015년 11월 14일 백남기 농민이 서울대병원에 이송된 후 고용복지수석 보건복지비서관실 노모 선임행정관에게 상황을 파악하라는 지시를 했다.

노 행정관이 서울대병원장에게 전화로 상황을 문의한 후 오후 10시 경 병원장의 전화 지시로 인근 식당에서 식사 중이던 백선하 교수가 등산복 차림으로 병원으로 돌아가 보호자에게 '수술을 하면 피해자가 얼마나 회복할 수 있을지 알 수 없으나 수술을 하지 않으면 곧 사망에 이를 것'이라는 취지로 수술을 권유해 15일 0시 10분부터 3시 5분까지 수술을 집도했다.

백남기 농민 수술 후에도 이 행정관이 서울대병원장 비서실장과 3~4차례 전화 통화를 하며 피해자 상태를 파악했다고 백서는 전했다.

백서는 "수술 자체가 의미가 없다고 판단해 보존적 치료만이 예정된 피해자(백남기 농민)에게 갑자기 백 교수가 수술을 하게 된 과정에는 의료적 동기 이외에도 경찰과 청와대의 개입이 있었던 것으로 인정될 수 있다"며 "피해자가 즉시 사망하는 것은 경찰과 정권 양측 모두에게 정치적으로 큰 부담이 되었을 것이므로, 경찰과 청와대는 피해자가 본 사건 이후 바로 사망하는 것을 최대한 피하기 위해 여러 경로로 서울대병원과 접촉했다"고 적었다.

앞서 경찰 정보라인을 통했던 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에 이어 김현숙 후보자도 서울대병원장 측을 통해 백남기 농민 관련 실시간 정보를 입수한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권인숙 의원은 "김 후보자가 백남기 농민 사망사건의 수술 과정에도 깊숙이 개입하고, 불법으로 의료정보를 수집한 정황이 드러났다"며 "공안정국을 앞장서서 비호했던 인물은 여성가족부 장관이 될 자격이 없다고 본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formation@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