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보수 정권 출범"..日, 한일 관계 개선 '기대감'

이경아 2022. 5. 10.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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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K "정치 경험 부족"..리더십 발휘 관건 전망
교도통신 "현안 해결 속도감 갖고 협의 일치"
윤 대통령 "관계 개선 통해 얻을 성과 많다"
기시다 "한일·한미일 협력 중요성 강하게 느껴"
한일정책협의단 "현금화 인한 관계 악화 피해야"

[앵커]

일본은 양국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 속에 한국 새 정부 출범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북한의 잇단 도발 등 악화한 안보 환경 속에 한일 협력이 한층 절실한 상황이 됐기 때문인데요.

일본 연결해 현지 반응 알아봅니다. 이경아 특파원!

오늘 오전 열릴 취임식 소식을 일본 언론들은 어떻게 전하고 있습니까?

[기자]

일본 언론들은 새 정부가 한일 관계 개선에 강한 의지를 보이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NHK는 5년 만에 탄생한 보수 정권이 오늘 출범한다고 보도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이력과 주요 정책을 소개했습니다.

외교 분야에서 한미 동맹을 중시하고 일본과의 관계 개선에 적극적이라고 전했습니다.

특히 검찰 출신으로 정치 경험이 부족한 가운데 얼마나 리더십을 발휘할 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교도통신은 어젯밤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와 하야시 외무성 장관의 만남을 자세히 전했습니다.

두 사람이 강제동원과 위안부 문제 등 양국 현안 해결을 위해 속도감을 갖고 고위급 회담을 포함해 양국 협의를 이어가는데 일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와 함께 어제 윤 대통령이 취임을 앞두고 하토야마 전 총리와 만나 한 발언을 전했는데요.

"한일은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가치관을 공유해 관계 개선을 통해 얻을 성과가 많다"고 강조한 점을 소개했습니다.

[앵커]

오늘 취임식 끝난 뒤 하야시 외무성 장관이 새 대통령에게 기시다 총리의 친서를 전달할 예정인데요.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까요?

[기자]

취임 축하와 함께 양국 관계의 중요성, 그리고 한일 현안 해결이 필요하다는 내용 등이 담겼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시다 총리는 어제 기자회견에서 한일 그리고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을 강하게 느낀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침공과 북한, 중국의 위협을 일본은 심각한 안보 위기로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인데요.

"어려운 문제들이 있지만 한일 관계를 이대로 둘 수 없다"며 한국 새 정부와 긴밀히 의사소통을 해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일본이 대화 의지를 보이고는 있지만 강제동원과 위안부 등 핵심 현안에 대한 접근법은 차이가 있습니다.

일본은 지난 1965년 청구권 협정과 2015년 위안부 합의로 이미 해결된 문제라며 한국이 해결할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강제동원 배상 판결에 따라 일본 기업 자산을 현금화 하지 않겠다는 보증을 요구하는 상황입니다.

지난 달 아베 전 총리 등을 만난 정책협의단도 현금화는 피해야 한다는 데 일본 측과 인식을 같이 했습니다.

하지만 일방적으로 해법을 제시하라고 요구할 것이 아니라 외교 당국 간 논의로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양국 정부가 인식 차를 줄여나가고 피해자 그리고 국민에 충분히 설명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과거사 뿐 아니라 강제동원 현장인 사도 광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문제도 현안으로 남아있고요.

또 한국 정부가 CPTPP 가입을 계속 추진할 경우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금지를 어떻게 할 것인지 이 문제도 피해가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사실상 중단됐던 한일 양국 교류는 다음 달부터 활발해질 전망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수준인 일본의 코로나 입국 규제가 다음 달부터 완화될 전망입니다.

현재 하루 1만 명 수준으로 묶어 놓은 입국자 수를 점차 늘려가고 입국 후 격리도 대폭 풀겠다는 건데요.

일본 정부는 동선을 통제할 수 있는 해외 단체 관광객도 다음 달부터 받아들이는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가 다음 달부터 시행하는 무비자 입국은 아직 먼 얘기지만 단계적으로 해외에 문을 열겠다는 겁니다.

코로나 사태 이후 중단된 김포-하네다 간 하늘길은 다음 달 다시 열릴 전망입니다.

지난달 한국 측 협의단과 만난 일본 정부가 양국이 서로 오갈 수 있는 기반을 빨리 마련하자는데 뜻을 같이 했기 때문인데요.

일본 민영방송 네트워크 JNN 여론조사 결과 한국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한일 관계 개선에 대해 기대한다는 응답은 44%, 기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6%였습니다.

한 해 천만 명씩 오갔던 양국 교류가 서서히 기지개를 켜면서 한일 양국 국민이 서로를 바라보는 시선에 어떤 변화가 생길 지도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YTN 이경아입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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