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사람욕심 많아..인재들 모아 공정·상식 회복시킬 것"

조원호 기자 2022. 5. 11. 03: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민의힘 장제원(3선·부산 사상) 의원은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을 맡아 50여 일간 윤석열 대통령과 호흡을 같이 했다.

장 의원은 "윤 대통령은 인재 등용에 욕심이 많고, 소통에 발군의 능력이 있는 분"이라며 "이런 마음이 변치 않는다면 굉장히 성공한 대통령이 될 것이다"고 낙관했다.

장 의원은 윤 대통령의 취임식이 열린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국제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윤석열 정부의 국정 방향을 충실히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장제원이 말하는 尹정부 5년

- 무너진 사회 가치 복원 최우선
- 국민과 소통에도 거리낌 없어
- 초심 유지땐 성공한 정부 될 것

- 尹, 한밤중 “이분 어떠냐” 전화
- 靑 용산 이전 과정서 불통 논란
- 약속 지키려는 강박 관념 때문

- 내각 인선 검증 문제 내 책임 커
- 1기 행정부 경륜·안정감에 방점
- 2년 뒤엔 파격 장·차관 나올 것

- 거대야당 설득하려 이진복 기용
- 측근 대통령 눈귀 막아선 안 돼

국민의힘 장제원(3선·부산 사상) 의원은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을 맡아 50여 일간 윤석열 대통령과 호흡을 같이 했다. 윤석열 정부의 밑그림이 그의 손을 거쳐 완성됐다. 장 의원은 “윤 대통령은 인재 등용에 욕심이 많고, 소통에 발군의 능력이 있는 분”이라며 “이런 마음이 변치 않는다면 굉장히 성공한 대통령이 될 것이다”고 낙관했다. 그는 자신을 둘러싼 최측근 논란에는 “측근에 있는 이들이 대통령의 눈과 귀를 흐려서는 안 된다. 측근 논란에서 자유롭고 싶다”고 했다. 장 의원은 윤 대통령의 취임식이 열린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국제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윤석열 정부의 국정 방향을 충실히 설명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윤석열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 비서실장을 맡았던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제신문과 단독 인터뷰를 하고 있다. 장 의원은 “부산 출신 국회의원으로서 윤석열 대통령과 부산을 잇는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정록 기자


-윤석열 정부의 방향은 무엇인가.

▶국민이 윤석열 대통령을 불러낸 이유는 대한민국의 공정과 상식 정의라는 사회적 신뢰가 무너졌기 때문이다. 이는 자유시장 경제 체제에서 룰이 공정하지 않다는 생각 때문이다. 다시 공정한 룰을 세워야 한다. 승자와 패자가 생길 수밖에 없는 사회 구조 속에서 패자가 승자에게 승복하지 않는 이런 문화가 팽배하기 때문에 저성장으로 이어졌다. 이런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공정한 룰을 세팅해서 패자는 승자에 승복하고, 국가는 패자부활전의 기회를 주는 등 촘촘한 사회 안전망을 만들어야 한다.

우리 공동체의 구성원으로 따뜻하게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대한민국이 다시 도약할 수 있다. 그래서 ‘다시 대한민국’이라는 표현을 한 거다. 윤 대통령은 천하의 인재를 모아 권한과 책임을 주고, 자유라는 가치 속에 공정과 정의를 회복해 사회적 신뢰를 다시 바로 세우는 역할을 하겠다는 확고한 생각을 갖고 있다.

-윤 대통령의 강점은 무엇인가.

▶사람 욕심이 가장 많다. 오늘 0시에 국군통수권 이양을 받았는데 밤 11시에 전화해 ‘이 사람은 어떠냐’고 물어볼 정도다. 대통령은 자신의 정권과 함께할 인재들을 찾아내고자 끊임없이 탐구하고 또 추천을 받는다. 대통령의 덕목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이 적재적소의 인재를 쓰는 것인데, 인연이나 이런 것을 일절 배제하고 사람 갈급함 등이 가장 크게 눈에 띄었다. 또 한 번 일을 맡기면 책임과 권한을 주는 그래서 소신을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하고, 일할 때 실수를 한다거나 조금 문제가 생기면 자기 책임화하는 점이 강점이다.

소통에도 굉장히 능력이 있는 분이다. 안철수 인수위원장 부친상 때 지역에서 올라와서 조문하고 또 바로 자주 가던 돼지고기 집에 불쑥 들어가 국민을 만났다. 경호하는 분들이 아주 당황하리만큼 국민에게 바로 들어가서 보고 듣는다. 대통령의 이런 마음이 변치 않는다면 굉장히 성공한 대통령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소통을 약속했던 역대 대통령도 시간이 갈수록 불통 비판을 받았다.

▶후보 때, 당선인 때, 대통령 취임 후에 모이는 정보가 다르다. 그래서 참모들의 의견을 듣기보다는 대통령 자신이 가장 많이 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불통 비판을 받았다. 그런데 후보 시절이나 당선인 시절에도 텔레그램을 보면 초록색(사용중 표시)이 켜져 있으면 새벽 1시고 2시고 그 답을 전부 해줬다. SNS를 전부 보고 또 거기에 답을 해준다. SNS를 통해 어떤 얘기도 하고 답을 해주는 분이기 때문에 인의 장막에 싸인다거나 소통의 장벽이 생기지 않으리라 본다.

-인수위 구성 초반 용산 집무실 이전 추진은 불통 논란을 불렀다.

▶대통령은 약속을 지키는데 강박 관념이 있는 분이다. 집무실 이전은 선거 때 약속을 했고 그것을 지키느냐는 부분이다. 그래서 대통령이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차원에서 직접 기자들에게 설명하지 않았나. 국민은 대통령의 태도를 본다. 대통령의 설명 이후 용산 이전에 대한 지지율이 한 10%포인트 정도 올라갔다. 사실 처음에는 1년만 더 있다가 이전을 하자고 보고했다. 그런데 대통령이 ‘과연 1년 후에 이게 가능하겠느냐’ ‘들어가면 못 나온다’는 생각을 아주 강박 관념적으로 했고, ‘이번에는 간다’고 결정을 낸 것이다.

-초대 내각 후보자의 일부 인선에 문제가 제기된다.

▶검증이 제대로 안 됐다는 데는 제 책임이 가장 크다. 정권이 교체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정부의 어떠한 검증 시스템도 이용할 수가 없었고, 저희 검증 시스템이 완벽했다는 건 아니다. 하지만 역대 어느 정권보다 최선을 다해 검증팀을 만들어 검증에 임했다. 지금 드러나는 것을 파악하지 못했다는 것은 국민께 죄송하다.

-다양성이 부족하다. 써본 사람만 쓴다는 지적도 있다.

▶써본 사람만 쓴다는 지적은 대통령실에 검찰 출신이 많다는 이야기인 것 같은데 대통령의 비서라는 점을 알아달라. 내각에서 윤 대통령이 아는 사람은 자신이 에이스라고 생각한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한 명이다. 경제 관료 중에는 한 명의 측근도 없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40년 지기라는 것도 와전된 얘기다. 다양성이 부족했다는 것은 윤석열 대통령의 당선도 파격인데, 내각도 파격 인사를 할 것인가 고민을 했다. 국정은 연습일 수가 없다. 그래서 1기 행정부는 경륜과 안정감으로 갔다. 하지만 대통령께서 2년 정도 국정 운영을 하고, 차기 총선에서 다수가 되면 파격적인 장관 차관이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5년은 길다.

-거대 야당을 상대해야 한다.

▶야당을 설득을 해야 한다. 그래서 이진복 정무수석을 발탁한 거다. 이진복 수석은 3선 의원 출신이고 안정감과 신뢰감이 있다. 정무수석급으로는 굉장히 경륜있는 분을 중용한 거다. 다만 지금의 야당 모습을 보면 정부 출범 자체도 가로막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 것에 우리가 휘둘리고, 또 국민이 윤석열 대통령을 배출한 대선 결과까지 부정하려고 하는 것에는 단호하게 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시민사회수석실을 굉장히 강화했다. 다른 수석실은 줄였지만, 여기는 비서관을 5명으로 늘렸다. 국민에게 직접 설득하고 직접 말씀 드리기 위해서다. 대야 설득과 국민 직접 소통이라는 투 트랙으로 난국을 뚫고 나가야 한다.

-역대 정권 초기 때마다 불균형한 당청 관계가 문제가 됐다.

▶우리 당이 지금 100석밖에 안 된다. 그렇기 때문에 당이 뭐 대통령실의 출장소냐 이런 비판을 넘어서 당과 대통령실이 소통을 통해 조율하고. 아주 밀도있게 하나가 돼야 한다. 다음 총선에서 패하면 바로 레임덕이 온다. 2년 동안 당청이 일치단결해야 한다.

-소위 핵심 측근 논란 중심에 있었다.

▶당선인 비서실장을 맡은 것은 2개월 만에 완전히 새로운 정부와 대통령실을 만들어내야 하기 때문으로, 대통령의 제안에 흔쾌하게 돕겠다고 말씀드린 거다. 이제는 5년이라는 시간이 주어졌다. 최선을 다해 대통령을 잘 보필할 수 있는 분들로 채워놨다. 당분간 정치 메시지를 내지 않고 한 명의 국회의원으로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측근 논란에서 자유롭고 싶다. 직책 없는 참모들이 대통령의 눈과 귀를 흐리면 정부가 국민에게서 외면받기 시작한다.

인터뷰=박태우 서울정치부장 yain@kookje.co.kr

정리=

Copyright © 국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