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기시다 베를린 소녀상 철거 요청..獨총리 반응 안 좋아"(종합)

김예진 입력 2022. 5. 11.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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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에게 베를린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 철거를 요청했다고 11일 산케이 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지난달 28일 방일한 숄츠 총리와 회담에서 "(독일 베를린시에) 위안부상이 계속 설치돼 있는 것은 유감이다. 일본의 입장과 전혀 다르다"며 철거를 위한 협력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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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산케이 보도…"獨정부 개입 가능 여지 적기 때문"

[도쿄(일본)=AP/뉴시스]지난달 28일 일본 도쿄의 총리 관저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회담 후 함께 재계 인사들과 면담하고 있다. 2022.05.11.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에게 베를린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 철거를 요청했다고 11일 산케이 신문이 보도했다. 하지만 숄츠 총리의 반응은 좋지 않았다.

신문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지난달 28일 방일한 숄츠 총리와 회담에서 "(독일 베를린시에) 위안부상이 계속 설치돼 있는 것은 유감이다. 일본의 입장과 전혀 다르다"며 철거를 위한 협력을 요구했다.

산케이는 "총리가 위안부상 철거를 직접 요청하는 것은 이례적이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지금까지 여러 가지 수준에서 철거를 압박해왔으나 총리가 전달하면 강한 메시지가 된다"고 철거에 대한 기대를 보였다.

그러나 신문은 "숄츠 총리의 반응은 좋지 않았다"며 "숄츠 정권은 대일 관계를 중시하지만 소녀상은 미테구가 관할하고 있어 독일 정부로서 개입 가능한 여지가 적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산케이는 기시다 총리의 요청이 "유럽 주요국인 독일에서의 (소녀상) 존속을 허용하면 조작된 역사가 국제사회에서 뿌리내릴 수 있다"는 위기감의 표현이라면서도 "다만 한번 설치된 동상을 철거하는 것은 어려운 실정"이라고 전했다.

외무성의 한 간부는 "사실에 반하는 기재를 방치할 수 없다. 시민단체 측의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보통 수단으로는 할 수 없으나, 총력전으로 철거 실현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이 간부가 주장하는 '사실에 반하는 기재'란 소녀상이 설치된 단에 적혀진 "제2차대전 중 일본군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무수한 소녀와 여성을 강제 연행해 성노예로 만들었다"는 문장이다.

독일 수도 베를린시 미테구(區)에는 일본군 위안부를 상징하는 소녀상이 지난 2020년 9월25일 설치됐다. 재독 시민사회단체 코리아협의회가 설치를 주도했다.

일본 정부의 항의로 미테구청은 설치 2주 만인 같은 해 10월 철거 지시를 내렸다가 코리아협의회가 소송을 제기하자 명령을 보류했다. 당시 일본 측은 정부와 여당, 지방자치단체 등 전방위로 철거를 압박한 바 있다.

미테구는 설치기간을 1년으로 허용했다가, 작년 8월 설치기간을 1년 더 연장했다.

미테구 의회는 녹생당 등 진보 성향 세력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인권 등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해 소녀상 설치를 주도한 코리아협의회로서는 로비 활동을 전개하기 쉬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신문은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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