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곡물 가격 상승 여파로 오름세를 보이던 국제 식용유 가격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공급난까지 겹치면서 식용유 파동이 심화하자 국내 유통업계도 소비자 인당 식용유 구매 개수를 제한하는 고육책을 내놓았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창고형 할인마트인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전국 트레이더스 매장 20곳에서 1인당 식용유 구매 개수를 2개로 제한했다.
트레이더스 매장 내 식용유 매대에는 "1인당 2개 구매 가능하다. 고객 여러분들의 많은 양해를 바란다"는 안내문이 붙었다. 회원제 창고형 할인매장인 코스트코도 일부 식용유 제품에 한해 1인당 1일 1개로 구매를 제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상승세였던 식용유 가격은 최대 해바라기유 수출국이던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나면서 생산과 수출길이 막히자 더욱 치솟았다.
식용유 대란이 심화하자 앞서 영국, 스페인, 그리스, 터키, 벨기에 등 다른 국가 유통업계도 식용유 구매 제한 조치를 내놓은 바 있다.
여기에 전 세계 팜유 공급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인도네시아가 자국 내 식용유 가격 안정화를 위해 지난달 28일부터 식용 팜유 수출을 금지하면서 국제 식용유·팜유 시장은 더 큰 혼란에 빠졌다. 인도네시아산 물량이 시장에서 사라지면 결국 원재룟값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식용유의 소비자 가격도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오뚜기 콩기름(900mL)의 5월 평균 판매가격은 4916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674원)보다 33.8% 올랐다. 같은 기간 해표 식용유(900mL)는 4071원에서 4477원으로 상승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Copyrightⓒ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중앙일보 주요 뉴스
해당 언론사로 연결됩니다.
- “절대 월클 아니다” 아빠만 모르는 손흥민 비밀
- "인천서 숨 쉰 채 발견"…윤 대통령 취임식 날, 이재명이 올린 영상
- 尹취임 직후 진짜 짐쌌다…약속대로 국회 돌아간 '1번 윤핵관'
- 커트밖에 안했는데 91만원 '요금폭탄'…中 수상한 미용실
- 공무원 늘리기론 해결 못한다…'문송합니다' 해법 왜 외면하나 [김창현의 이의있는 고발]
- 예산 82조 '교육 소통령'인데...이름도 몰라요 공약도 몰라요
- 尹 "내방 자주 오시라"…백악관 본딴 집무실, 책상엔 '핫 버튼'
- 넷플 결제도 직접 못하는 신세됐다…평범한 러시아인의 고통
- "괜히 비싼 것 아니다" 8만원대 호텔빙수가 잘 팔리는 까닭
- 택시기사 대란인데…車 모자랄 정도 기사 몰린다 '타다' 비결 [팩플] | 풀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