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하늘 비춘 CCTV, 尹 출근길 때문?.. 시설공단 이유 들어보니
윤석열 대통령은 관저로 사용할 용산구 한남동 외교부 장관 공관 공사를 마칠 때까지 한 달가량 서초구 자택에서 용산까지 출퇴근할 예정이다. 이를 두고 온라인에서는 강변북로 CCTV가 엉뚱한 곳을 찍고 있다며 윤 대통령과의 연관성을 의심하는 글이 확산했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갑자기 이상한 곳을 비추는 강변북로 CCTV’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일정 시점부터 정체가 시작된 강변북로의 모습과 CCTV 화면을 캡처한 사진이었다. 강변북로 반포대교북단 CCTV였지만 인근 주택가를 비추고 있었다.
글쓴이는 “전날 아침 강변북로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차량 진행이 정체됐는데 같은 시각 도로교통공단에서 제공하는 강변북로 CCTV가 전혀 다른 곳을 찍고 있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출퇴근할 때 대통령의 동선을 공개할 수 없으므로 그것에 대비하기 위한 연습이 아닌가 하는 소문이 도는 중”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비슷한 내용의 글이 게재됐다. 지난 4일 퇴근 시간 무렵 올림픽대로 인근에서 차량 통제로 인한 정체가 빚어지고 있는 사진과 당시 강변북로 CCTV 화면을 캡처한 사진이었다. 이날 윤 대통령이 강릉에서 오후 일정을 마친 후 올림픽대로를 통해 차량으로 귀경하면서 경호로 말미암은 차량 통제가 이뤄진 바 있다.
CCTV는 당시 교통 상황 대신 하늘을 비추고 있었다. 글쓴이는 “저건 누가 왜 하늘로 돌려놓은 걸까요?”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서울시설공단은 일부러 CCTV 방향을 돌린 건 아니라고 밝혔다. 공단 측은 “지난달 말부터 CCTV 제어장치가 고장 나서 화면이 마음대로 돌아가다 보니 이와 같은 장면이 찍혔다”며 “수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출퇴근하는 한 달 동안 경찰은 교통 혼잡을 최소화하기 위해 동선과 신호 관리 등을 다변화해 당일 상황에 맞춰 유동적으로 대처한다는 계획이다. 대통령 차량이 서초동을 출발해 용산에 도착하는 구간 일대 교통을 전면적으로 통제하는 방식 대신 주요 길목마다 차량이 도착하기 직전 30초 정도만 신호를 조작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첫 출근날이었던 11일 윤 대통령은 반포대교를 건넜지만 경호상 보안 유지를 위해 출근 경로는 바뀔 수 있다. 앞으로 동작대교, 한남대교, 한강대교 등도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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