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현 국정원장 후보자, 인터폴 적색수배 이력..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윤석열 정부 초대 국정원장 후보자로 지명된 김규현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비서관의 '과거'를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
야권은 김 후보자가 세월호 참사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보고 시각 조작 사건에 연루된 인물이라며 공세 고삐를 죄는 모양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시사저널=이혜영 디지털팀 기자)
윤석열 정부 초대 국정원장 후보자로 지명된 김규현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비서관의 '과거'를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 야권은 김 후보자가 세월호 참사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보고 시각 조작 사건에 연루된 인물이라며 공세 고삐를 죄는 모양새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김 후보자 지명 사실이 알려진 이후 SNS에 글을 올려 "국정원장에 김규현 전 (국가안보실) 차장 지명. 세월호 보고 시각 조작 혐의로 인터폴 적색수배까지 내려져 인천공항에서 체포됐던 분"이라며 "참 말문이 막힌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자는 서울대 치의학과 재학 중 외무고시(14회)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다. 외교부 북미1과장, 북미국 심의관, 주미 한국대사관 참사와 공사 등을 거친 정통 북미 라인이다.
논란이 된 이력은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보고 조작 연루 건이다. 김 후보자는 2014년 5월 당시 김장수 국가안보실장이 세월호 참사 부실 대응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후 2개월 동안 안보실을 이끌었다. 김 후보자는 같은해 7월 국회에서 열린 세월호 침몰사고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 참석해 "박근혜 대통령이 오전 10시에 첫 보고를 받았고, 10시15분 첫 지시를 내렸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검찰 조사 결과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첫 보고는 오전 10시가 아닌 세월호가 전복된 뒤인 10시 19~20분 사이에 이뤄졌던 것으로 확인됐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인 2018년 3월 검찰은 세월호 보고 조작 등 혐의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김장수·김관진 전 국가안보실장 등을 재판에 넘겼다. 당시 미국에 있던 김 후보자는 검찰의 귀국 및 출석 요구를 끝까지 거부했고 결국 인터폴 적색수배 및 여권 무효화 조치가 내려졌다.
미국 도피를 이어가던 김 후보자는 그 해 7월 입국과 동시에 인천국제공항에서 체포됐고 이틀 뒤 석방됐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에서 관련 수사가 아직 진행되고 있어 김 후보자가 의혹을 완전히 털어내진 못한 상태다.
김 후보자의 이같은 이력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도 서울중앙지검장 재직 당시 세월호 보고 조작사건을 지휘한 수사 책임자였기 때문에 야권의 집중 공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직업 외교관 출신인 김 후보자를 정보기관 수장에 발탁한 배경에는 국정원을 해외 첩보 중심 기관으로 재편하겠다는 윤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김 후보자는 정통 북미라인 외교관 출신으로 과거 정부에서 청와대, 국방부 등을 두루 거친 외교·안보 전문가로 꼽힌다.
Copyright ⓒ 시사저널(http://www.sisajournal.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시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5월말 코로나19 재확산” 전문가들의 경고 - 시사저널
- “카메라맨 데려온 이근, 제정신인가”…우크라 韓 의용군 주장 - 시사저널
- 대기업 승격해도 웃지 못하는 기업들 어딜까 - 시사저널
- 벼랑 끝에 몰린 류현진, 탈출구는 ‘새 구종’ - 시사저널
- 코로나 확진보다 더 심각한 ‘코로나 후유증’ - 시사저널
- 코로나19 완치 후에도 기침 계속된다면… [강재헌의 생생건강] - 시사저널
- ‘한 달’만 술 끊으면 나타나는 몸의 변화 3가지 - 시사저널
- ‘갑자기 체중이’…만성 스트레스 알리는 몸의 신호들 - 시사저널
- 《닥터 스트레인지2》가 보여 준 마블 대혼돈의 시기 - 시사저널
- 디즈니+ 이후의 마블, 《닥터 스트레인지2》가 본격적으로 연 멀티버스 - 시사저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