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현 국정원장 후보자, 인터폴 적색수배 이력..왜?

이혜영 디지털팀 기자 2022. 5. 12.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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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 초대 국정원장 후보자로 지명된 김규현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비서관의 '과거'를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

야권은 김 후보자가 세월호 참사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보고 시각 조작 사건에 연루된 인물이라며 공세 고삐를 죄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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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보고 조작 혐의로 공항서 체포"..박주민 "말문 막혀"

(시사저널=이혜영 디지털팀 기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로 지명된 김규현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비서관을 내정했다. ⓒ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정부 초대 국정원장 후보자로 지명된 김규현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비서관의 '과거'를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 야권은 김 후보자가 세월호 참사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보고 시각 조작 사건에 연루된 인물이라며 공세 고삐를 죄는 모양새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김 후보자 지명 사실이 알려진 이후 SNS에 글을 올려 "국정원장에 김규현 전 (국가안보실) 차장 지명. 세월호 보고 시각 조작 혐의로 인터폴 적색수배까지 내려져 인천공항에서 체포됐던 분"이라며 "참 말문이 막힌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자는 서울대 치의학과 재학 중 외무고시(14회)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다. 외교부 북미1과장, 북미국 심의관, 주미 한국대사관 참사와 공사 등을 거친 정통 북미 라인이다.

논란이 된 이력은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보고 조작 연루 건이다. 김 후보자는 2014년 5월 당시 김장수 국가안보실장이 세월호 참사 부실 대응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후 2개월 동안 안보실을 이끌었다. 김 후보자는 같은해 7월 국회에서 열린 세월호 침몰사고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 참석해 "박근혜 대통령이 오전 10시에 첫 보고를 받았고, 10시15분 첫 지시를 내렸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검찰 조사 결과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첫 보고는 오전 10시가 아닌 세월호가 전복된 뒤인 10시 19~20분 사이에 이뤄졌던 것으로 확인됐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인 2018년 3월 검찰은 세월호 보고 조작 등 혐의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김장수·김관진 전 국가안보실장 등을 재판에 넘겼다. 당시 미국에 있던 김 후보자는 검찰의 귀국 및 출석 요구를 끝까지 거부했고 결국 인터폴 적색수배 및 여권 무효화 조치가 내려졌다. 

미국 도피를 이어가던 김 후보자는 그 해 7월 입국과 동시에 인천국제공항에서 체포됐고 이틀 뒤 석방됐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에서 관련 수사가 아직 진행되고 있어 김 후보자가 의혹을 완전히 털어내진 못한 상태다. 

김 후보자의 이같은 이력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도 서울중앙지검장 재직 당시 세월호 보고 조작사건을 지휘한 수사 책임자였기 때문에 야권의 집중 공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직업 외교관 출신인 김 후보자를 정보기관 수장에 발탁한 배경에는 국정원을 해외 첩보 중심 기관으로 재편하겠다는 윤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김 후보자는 정통 북미라인 외교관 출신으로 과거 정부에서 청와대, 국방부 등을 두루 거친 외교·안보 전문가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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