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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스, LPG 덕본 1분기 '미래사업도 눈길'

나은수 입력 2022. 05. 12. 16:09 수정 2022. 05. 12.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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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상승으로 반사이익 얻어
LPG·LNG 연계한 수소사업 추진

'강화된 본업, 명확한 중장기 방향성'

SK가스의 올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한 증권사가 내린 평가다. 다른 증권사들 역시 SK가스의 견조한 실적과 현재 진행되고 있는 미래 사업을 근거로 후한 점수를 줬다. 

SK가스는 미래 청정에너지원으로 각광받는 수소 산업에 한발씩 들여놓고 있다. 주력 사업 부문인 가스 사업과의 연계, JV(합작회사) 설립, 친환경 에너지기업 투자 등을 통해 수소 사업을 준비 중이다. 

LPG=강화된 본업

/그래픽=유상연 기자 prtsy201@

SK가스의 올 1분기 매출은 2조366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3.9% 증가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1057억원으로 181% 급증했다. 당초 시장 전망치인 매출 2조195억원, 영업이익 393억원을 상회했다.

SK가스는 액화석유가스(LPG)를 수입해 국내·외로 가스를 공급하는 유통업체다. 가스사업에서 매출이 100% 발생한다. LPG 가격 변동에 따라 실적이 좌우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올 1분기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던 이유도 LPG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다. 유가상승 영향으로 LPG 수요가 늘면서 가격까지 덩달아 뛰었다. 지난 1분기 초 톤(t)당 700달러 선이었던 LPG가격은 1분기 말 900달러 가까이 상승했다. 작년 1분기비교하면 2배 가까이 오른 수준이다. 

여기에 LNG(액화천연가스) 가격까지 큰 폭으로 오르면서 도시가스 대체 용도로 LPG 사용이 증가해 판매량도 늘었다. SK가스의 지난 1분기 산업체 판매물량은 26만톤(t)으로 작년 1분기대비 53% 증가했다. 

박광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전반적인 에너지 가격 상승세 속 LPG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도가 돋보였던 1분기"라며 "유가급등에 의한 LPG 트레이딩 이익 확대로 수익성이 개선돼 영업이익률은 6개 분기만에 4%대를 회복한 4.5%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트레이딩 이익이 확대된 것도 영업이익 증가를 견인했다. SK가스의 트레이딩 거래는 페이퍼 거래 형식으로 이뤄진다. SK가스 관계자는 "유가 상승으로 급변한 시장 환경을 활용해 트레이딩 기회 포착으로 수익력을 제고했다"고 설명했다.

당기순이익이 영업이익보다 많은 점도 눈에 띈다. SK가스의 당기순이익은 142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154% 증가했다. 전분기와 견줄 땐 무려 1696% 급증했다. 

이는 LPG 파생상품에서 810억원의 평가손익이 영업외이익으로 반영되면서다. SK가스는 파생상품을 통해 LPG 가격 변동에 따른 리스크를 최소화해나가고 있다. 

이 관계자는 "경제 상황에 따라 에너지 가격은 변동이 크므로 파생상품을 통해 이 변동폭을 좁혀나가고 있다"며 "다만 파생상품의 평가손익은 기본적으로 회계상의 이익이기 때문에 실제적인 이익으로 반영되기 전까지의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H₂=명확환 중장기 방향성

SK가스도 다른 기업과 마찬가지로 수소 사업에 발을 들이고 있다. 하지만 가스사업과 수소사업을 연계해나가는 것이 다른 기업과의 차별점이다. 수소사업부문에서 2025년 3000억원→2030년 2조원→2040년 5조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SK가스는 청록수소와 부생수소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청록수소는 LNG를 고온 반응기에 주입한 후 촉매와 반응시켜 생산한 수소를, 부생수소는 석유화학공정에서 부산물로 생산된 수소를 말한다.

최근엔 청록수소 제조 원천 기술을 보유한 미국 스타트업에 투자를 진행했다. SK가스는 작년 12월 청록수소 제조 원천기술을 보유한 미국 씨제로(C-Zero)와 투자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투자 규모에 대해선 밝혀지지 않았다. 

현재 울산 지역에 2024년 상업발전을 목표로 짓고 있는 1.2GW(기가와트) 규모 LPG·LNG 복합발전소는 향후 청록수소 사업에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다른 기업과 합종연횡해 발을 넓히는 움직임도 보인다. SK가스는 롯데케미칼과 부생수소 사업을 위해 JV를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업계에선 올해 안에는 합작사가 설립될 것으로 보고 있다. SK가스는 이 합작사를 기반으로 연료전지발전소, 수소충전소 사업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현재 전국에 구축돼있는 LPG충전소를 활용해 수소충전소를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수소전기차의 보급 속도에 맞춰 2030년까지 총 100여개의 수소 충전소를 구축하는 게 목표다. 

SK가스 관계자는 "수소 사업을 다이렉트로 진입하기보다는 기존 LPG·LNG 사업과 연계해 사업발판 마련할 계획"이라며 "수소가 미래의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만큼 관련 사업들을 차근차근 준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나은수 (curymero0311@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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