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만 꺼지는 애플 아이폰SE3.. "교환 받아도 또 먹통 걱정"

김양혁 기자 입력 2022. 5. 13. 06:00 수정 2022. 5. 13.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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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미국 애플이 2년 만에 내놓은 보급형 모델인 아이폰SE3 일부 모델에서 이유 없이 '전원 꺼짐'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통신업계 등에 따르면 애플코리아는 아이폰SE3 모델 중 전원 꺼짐, 이른바 '패닉풀' 현상이 발생한 제품을 다른 제품으로 교환해주고 있다.

또 다른 이용자 역시 "아이폰SE3 제품을 사용 중인데 하루에만 4차례 전원이 꺼지는 현상을 겪고 제품을 교환받았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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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SE3 일부 모델 '전원꺼짐' 현상 발생
애플 측, 문제 발생 시 다른 제품 교환
SE3 이용자 "새 제품 받아도 같은 현상 반복"

#직장인 A(31)씨는 최근 교체한 아이폰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툭하면 꺼지는 아이폰SE3 스마트폰 때문이다. 이미 한 차례 리퍼(교환)를 받았는데, 새로 받은 제품 역시 같은 증상을 보인다. 애플 서비스센터에서는 한 차례 더 교환을 받으라는 답만 돌아왔다.

#아침잠에서 깬 B(33)씨는 시간을 확인하기 위해 스마트폰을 두드렸다. 액정 화면에 아무것도 나타나지 않아 전원 버튼을 꾹 누르니 다시 가동됐다. 며칠 뒤 아침 스마트폰 알람이 울리지 않았는데, 시계를 보고 출근 시간이 임박한 것을 알고 서둘러 준비를 마쳤다. 출근길 인터넷을 확인하니 이른바 ‘패닉풀’이라는 증상을 호소하는 비슷한 사례를 보고 새 제품으로 교환 받았다. 그러나 같은 증상이 재현될까 불안하다. 그의 스마트폰 역시 아이폰SE3다.

애플이 아이폰13 시리즈와 아이폰 SE3 등에 장착하고 있는 A15 바이오닉 칩셋 개념도. /애플

지난 3월 미국 애플이 2년 만에 내놓은 보급형 모델인 아이폰SE3 일부 모델에서 이유 없이 ‘전원 꺼짐’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애플 역시 이를 인지하고 서비스센터를 통해 해당 문제를 호소하는 이용자를 대상으로 리퍼(교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13일 통신업계 등에 따르면 애플코리아는 아이폰SE3 모델 중 전원 꺼짐, 이른바 ‘패닉풀’ 현상이 발생한 제품을 다른 제품으로 교환해주고 있다. 이는 제품 초기화 이후 같은 현상이 3차례 이상 발생하는 경우에 한해서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패닉풀은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진다. 일부 이용자는 특정 화면이 반복되거나, 멈춘다고 주장하는 한편, 화면이 아예 먹통이 되는 경우도 발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원 강모(31)씨는 “전원 꺼짐 현상으로 애플코리아로부터 한 차례 SE3 제품을 새로 받았다”라며 “이후에도 같은 증상이 나타났다고 문의하니 재차 교환해주겠다고 답변받아 다시 받을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이용자 역시 “아이폰SE3 제품을 사용 중인데 하루에만 4차례 전원이 꺼지는 현상을 겪고 제품을 교환받았다”라고 했다.

아이폰 SE 3세대. /애플

이 외에도 국내외 포털사이트와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아이폰SE3 전원 꺼짐이나 패닉풀을 주장하는 게시글이 여럿 올라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아이폰SE3는 애플이 지난 3월 출시한 보급형 스마트폰이다. SE시리즈는 2016년 처음 출시됐고, 2세대 모델은 2020년 선보였다. 이번에 논란을 빚고 있는 모델은 2년 만에 선보인 3세대 모델이다. 중저가 모델이지만 스마트폰 두뇌에 해당하는 애플의 최신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A15 바이오닉’을 적용하고, 5세대 이동통신(5G)을 지원해 주목받았다. 국내에서는 과거 아이폰 6시리즈와 유사한 형태로 인기를 끌고 있다.

애플 측은 명확한 원인에 대해 설명하지 않고 있지만, 이용자들은 기기 문제로 추정하고 있다. 통신 업계에서도 이런 증상은 통신사와 관련이 없는 만큼 제품 문제로 보고 있다. 최근 애플은 아이폰 13시리즈 일부 모델에서 발생한 ‘먹통’ 현상을 두고 통신사 과실로 치부해왔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애플 측에 관련 문의를 하면 자신들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만 되풀이해 답답했다”라고 말했다. 이후 이 문제는 애플이 새로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배포하며 일단락됐다.

애플 측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등 기기 상태에 따라 문제 원인 등이 다를 수 있다고 설명하면서도 애플스토어 방문 시 제품 상태에 따라 무상 리퍼를 진행해주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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