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부터 삼성 갤워치에서 '오케이, 구글".."그럼 빅스비는?"

윤현성 2022. 5. 13.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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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자사 스마트워치 '갤럭시워치' 시리즈에 구글의 AI(인공지능) 비서인 '구글 어시스턴트'를 도입하기로 했다.

삼성전자 MX(모바일)사업부 CX실장을 맡고 있는 패트릭 쇼메 부사장은 갤럭시워치에 구글 어시스턴트가 도입되는 것에 대해 "삼성전자는 우리의 웨어러블 생태계를 안드로이드와 폭넓게 통합함으로써 사용자들의 경험을 더욱 의미 있게 개선하고자 한다"며 "올해 하반기에는 더 많은 구글 앱과 서비스들을 갤럭시 워치에 최적화해 제공함으로써, 안드로이드 OS 사용자들이 웨어러블 기기 경험을 더욱 폭넓게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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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삼성전자, 올여름 갤워치4부터 구글 어시스턴트 도입 예정
향후 출시될 워치 신제품에도 적용…"웨어러블 생태계 통합"
삼성 자체 AI비서 '빅스비', 갤워치1부터 전 모델 탑재돼
"빅스비-구글 어시 같이 간다…이용자 선택폭 확장 차원"

[서울=뉴시스]구글의 AI(인공지능) 비서인 '구글 어시스턴트' 사용 예시. 음성 명령을 통해 타이머 설정, 정보 검색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사진=구글 제공)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삼성전자가 자사 스마트워치 '갤럭시워치' 시리즈에 구글의 AI(인공지능) 비서인 '구글 어시스턴트'를 도입하기로 했다. 삼성은 그동안 갤럭시워치에 독자 AI 비서 '빅스비'를 탑재해왔다.

구글 어시스턴트가 탑재된다 해도 당장 빅스비를 완전 대체하진 않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워치에 구글 어시스턴트 설치가 가능해지더라도 빅스비와 공존하는 방법을 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갤럭시워치에서 '오케이 구글?"


13일 IT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전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본사에서 열린 '구글 I/O(연례 개발자회의) 2022'에서 올여름 워치4 시리즈를 시작으로 갤럭시워치에 구글 어시스턴트가 사상 최초로 제공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이 워치 시리즈에 '구글 어시스턴트'를 받아들인 건 지난해 구글과의 '웨어러블 OS(운영체제) 동맹'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삼성은 지난해 자사의 독자 웨어러블 OS '타이젠' 대신 구글 웨어러블 OS인 '웨어 OS'를 워치 시리즈 OS로 탑재했다. 웨어러블 기기 시장에서 애플에 약세를 보여온 삼성으로선 독자 OS 대신 글로벌 확장성에서 유리한 '웨어OS'를 탑재하는 게 글로벌 경쟁에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구글 입장에서도 안드로이드 절대 우군인 삼성전자와 웨어러블 시장으로 동맹전선을 넓히면서 모바일 생태계 지배력을 넓힐 수 있다. AI 비서는 모바일 기기에 비해 키패드 방식이 불편할 수 밖에 없는 웨어러블 기기의 핵심 인터페이스(명령입력방식)다. 아무래도 웨어OS와 앱에는 구글 어시스턴트가 더 최적화돼 있다.

삼성전자 MX(모바일)사업부 CX실장을 맡고 있는 패트릭 쇼메 부사장은 갤럭시워치에 구글 어시스턴트가 도입되는 것에 대해 "삼성전자는 우리의 웨어러블 생태계를 안드로이드와 폭넓게 통합함으로써 사용자들의 경험을 더욱 의미 있게 개선하고자 한다"며 "올해 하반기에는 더 많은 구글 앱과 서비스들을 갤럭시 워치에 최적화해 제공함으로써, 안드로이드 OS 사용자들이 웨어러블 기기 경험을 더욱 폭넓게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빅스비-구글어시 공존, 이용자 선택폭 늘릴 것"

[서울=뉴시스]정의석 삼성전자 부사장이 지난 2019년 서울 세종대학교에서 열린 '빅스비 개발자 데이'에서 기조연설을 진행 중이다. 2019.11.21. (사진=고은결 기자)
관심은 '빅스비'의 행보다. 지난 2017년 공개된 빅스비는 갤럭시워치 시리즈가 첫 출시된 이후부터 모든 워치 모델에 탑재됐다.

빅스비와 구글 어시스턴트의 역할은 겹칠 수밖에 없다. 두 서비스 모두 'AI 비서'라는 명칭답게 음성 명령을 통해 날씨·일정 등을 확인하거나, 음악을 재생하거나, 전화·메시지 등을 보내는 등의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구글에 따르면 구글 어시스턴트는 '자연대화' 기능이 추가돼 앞으로는 실제 사람과 대화하듯 '아', '어'와 같은 추임새를 넣거나 말을 잠시 끊었다 이어가도 대화를 인식할 수 있고, 별도 명령어 없이도 바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해진다.

그렇다고 '빅스비' 기능이 삭제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향후 갤럭시워치에 빅스비와 구글 어시스턴트 서비스를 모두 제공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새로운 서비스를 도입하더라도 자사가 직접 만든 기능을 버릴 수는 없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가 타이젠과 달리 '빅스비'에 막대한 공을 들여왔다. 모바일, 웨어러블 기기 뿐 아니라 스마트TV, 냉장고, 에어컨 등 가전 IoT(사물인터넷)의 핵심 인터페이스로 '빅스비'를 채택해왔다. 가령 TV 리모콘 마이크버튼을 통해 '빅스비'를 호출해 에어컨을 켜거나 세탁기를 돌릴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빅스비'를 버리거나 사업 비중을 낮추긴 어렵다.

글로벌 시장과 달리 구글 어시스턴트보다 빅스비 선호도가 높은 국내 시장의 영향도 적지 않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구글 어시스턴트가 갤럭시워치에 추가되는 건 이용자들의 선택폭을 더 늘리는 방안이라고 보면 된다. 구글 어시스턴트를 더 많이 쓰던 소비자들은 빅스비 이용이 어려울 수 있으니 편의성을 고려한 측면"이라며 "삼성전자가 웨어OS로 갈아타면서 안드로이드와의 호환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가고는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자사의 서비스를 없애진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syh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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