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서울신문

"2022년 코로나 걸렸다? 2024년까지 증상 있을수도"

김채현 입력 2022. 05. 13. 10:06 수정 2022. 05. 13. 22:01

기사 도구 모음

코로나19 확산세가 줄어들고 야외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되는 이른바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시작됐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 후유증으로 고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로 입원했던 환자 절반 이상이 퇴원한 지 2년이 지나도록 장기 후유증에 시달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음성 기사 옵션 조절 레이어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글자 크기 조절 레이어
중국 연구팀, 우한 병원 입원환자 조사
미국의 한 코로나19 환자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코로나19로 입원했던 환자의 절반 이상이 2년 넘도록 한가지 이상의 후유증을 겪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로이터 연합뉴스

“건강 완전히 되찾는 데 2년 이상 걸린단 뜻”

코로나19 확산세가 줄어들고 야외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되는 이른바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시작됐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 후유증으로 고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로 입원했던 환자 절반 이상이 퇴원한 지 2년이 지나도록 장기 후유증에 시달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3일 중국 국립 호흡기의학 센터의 빈차오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치료를 받고 퇴원한 환자들을 2년 동안 추적한 결과, 전체의 55%가 2년이 넘도록 한가지 이상의 증상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2020년 1월부터 5월말까지 우한의 진인탄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퇴원한 1192명을 장기간 추적했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2년 동안 대면 인터뷰를 통해 환자 상태를 추적했으며, 퇴원한 지 6개월이 지난 시점에 전체의 68%가 한가지 이상의 증상을 호소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퇴원 1년 뒤와 2년 뒤에도 이들의 상태를 확인했으며, 2년이 지난 시점에도 한가지 이상의 증상을 보인 이들은 전체의 55%인 650명이었다고 설명했다.

55%가 피로·근력저하·수면 장애 등 겪어…

코로나19를 겪었던 사람들이 가장 많이 겪은 후유증은 피로감과 근력 저하, 수면 장애 등이었다.

전체 환자의 31%가 피로감이나 근력 저하를 호소했다. 잠을 자기 어렵다는 이들도 전체 연구 대상의 31%였다.

연구팀은 환자들 가운데 퇴원 6개월 뒤에 호흡 곤란을 느낀 이들은 관련 조사 대상 1104명의 26%인 288명이었으며 2년이 지난 시점에도 호흡 곤란이 지속된 이들은 168명이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환자들은 관절 통증, 가슴 두근거림, 현기증, 두통도 비감염자보다 더 잦았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 대상자의 평균 연령은 57살이었으며 남성이 54%, 여성이 46%였다. 또 전체의 82%는 비흡연자였고 34%는 고혈압 증상이 있던 이들이다.

빈차오 교수는 “우리의 연구 결과는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바이러스 감염에서 회복하더라도 완전히 건강을 되찾는 데까지는 2년 이상이 걸린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다만 연구팀은 코로나19 대유행 초기에 한 곳의 병원을 대상으로 연구한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뇌신경계 공격해 심각한 후유증 가져온다 - 미국 연구진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뇌신경계를 직접 공격하면서 심각한 후유증을 유발시키고 후유증에 평생 시달릴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미국국립보건원 제공

많은 사람들이 ‘후각장애’ 호소…1년 지나면 치료해야

앞서 네이처의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 감염 6개월 후 61%가 겪는 후유증에서 후각, 미각 장애도 25%나 된다.

후각장애는 여러 방면에서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 특히 음식 섭취에서 가장 큰 문제가 생긴다.

우리가 맛으로 인지하는 부분은 사실 미각보다 후각으로 결정되는 부분이 더 큰데, 이 부분이 상실되면서 음식이 현저히 맛없게 느껴지게 된다.

즉, 인생에서 큰 재미인 식도락을 빼앗기게 돼 우울증 발병률이 상당히 높아진다.

전문가는 일반적으로 후각장애는 1년 이내에 자연 치유되는 경우가 많지만, 1년이 지나도 치료되지 않는 후각장애는 앞으로도 계속 지속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1개월 이상 호전되지 않으면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후각세포의 회복은 서서히 이뤄지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3개월 이상의 치료 기간이 필요하며, 치료 반응에 따라 더 길어질 수 있다.

다만 잔기침이 반복되거나 냄새를 맡지 못하는 건 일정 기간이 지난 후에 사라진다고 밝혀졌다.

하지만 그보다 오래 지속되는 극도의 무기력함과 피로, 집중력 저하, 기억력 감퇴 같은 문제는 아직도 그 원인을 정확히 밝히지 못한 상태다.

앞으로 다가올 코로나 엔데믹에는 이런 장기후유증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코로나19 확진자의 회복을 돕고 계절성 유행이 시작할 경우를 대비해 확산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가야 할 것이다.

김채현 기자

Copyrightsⓒ 서울신문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포토&TV

    이 시각 추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