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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잔은 괜찮다고?..뇌는 빨리 늙고 간은 지쳐간다

입력 2022. 05. 13. 11:22 수정 2022. 05. 13.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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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집에서 술을 마시게 되면서 음주 빈도가 늘었다는 이들이 많아졌다.

자주 술을 마시며 '하루 한 잔은 괜찮다'고 여기기 쉬우나 모든 음주는 건강에 이롭지 못하다.

국제암연구소는 암과 관련해 "술은 안전한 양(no safe limit)이 없다"고 강조했으며, 우리나라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도 "암 예방을 위해서는 한 잔의 음주도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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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체계 약화로 질병 감염위험 높여
잠 안 올 때 먹는 와인 되레 꿀잠 방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집에서 술을 마시게 되면서 음주 빈도가 늘었다는 이들이 많아졌다. 자주 술을 마시며 ‘하루 한 잔은 괜찮다’고 여기기 쉬우나 모든 음주는 건강에 이롭지 못하다.

이현웅 강남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소량의 술도 매일 마시면 간이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이 없기 때문에 건강에 좋지 않다”며 “간이 술을 해독하기 위해서는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등 다양한 영양분이 필요한데, 집에서 제대로 된 안주 없이 즐기는 혼술은 간에 큰 무리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한 잔의 술도 뇌 기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도 나왔다.

▶생각하는 기능 떨어뜨려…하루 한 잔도 뇌 노화에 영향=지난 3월 국제학술지 네이처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에 발표된 미국 펜실베이니아대의 연구에 따르면 성인 3만여명을 대상으로 알코올 섭취를 분석한 결과, ‘일주일에 와인 한 잔’이나 ‘맥주 몇 잔’처럼 대부분의 사람이 적당하다고 여기는 수준일지라도 뇌의 회백질 부피 감소 등 뇌의 노화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드러났다. 회백질은 뇌의 인지 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즉 소량의 술이라도 뇌의 생각하는 기능에는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얘기다. 물론 하루에 마시는 술의 양이 많을수록 뇌의 노화속도는 더욱 빨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면역체계 약화…질병 감염위험 ↑=미국 국립 알코올남용·중독연구소가 발표한 최근 연구에서는 음주가 면역체계를 약화시켜 각종 감염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알코올이 바이러스 감염과 싸우는 면역체계의 능력을 손상시킨다”고 했다. 알코올이 장내 유익균과 유해균의 균형을 깨뜨리기 때문에 면역체계가 손상된다는 분석이다. 특히 과음은 백혈구와 같은 면역체계 세포 수를 감소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연구진은 “음주로 손상된 면역력을 치료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음주를 중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술은 암 위험과도 연관된다. 이미 술은 담배와 미세먼지처럼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지정한 1군(group 1) 발암물질이다. 국제암연구소는 암과 관련해 “술은 안전한 양(no safe limit)이 없다”고 강조했으며, 우리나라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도 “암 예방을 위해서는 한 잔의 음주도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권고하고 있다.

▶잠 안 올 때 한 잔?…숙면 방해=잠이 잘 오지 않을 때 술을 마시는 것 역시 좋은 방법이 아니다. 오히려 술은 숙면을 방해하는 요소이며, 코골이와 수면 무호흡증도 악화될 수 있다. 이현웅 교수는 “술을 마시면 잠 들기는 쉬워도 숙면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며 “수시로 잠에서 깨도록 만들기 때문에 다음날 삶의 질도 악화된다”고 말했다.

육성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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