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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사설] 요동치는 금융시장, 정권교체기 빈틈 없어야

입력 2022. 05. 13.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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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13일 긴급 거시금융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정부의 선제적 대응을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코로나 팬데믹 여파와 글로벌 공급망 차질, 각국 통화정책 대응으로 인해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무역수지 적자 전환과 실물경제 둔화도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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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오전 서울 명동 국제금융센터에서 열린 거시금융상황점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상목 경제수석, 추경호 경제부총리, 윤 대통령,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최재영 국제금융센터 원장.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긴급 거시금융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정부의 선제적 대응을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코로나 팬데믹 여파와 글로벌 공급망 차질, 각국 통화정책 대응으로 인해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무역수지 적자 전환과 실물경제 둔화도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 자리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 등 정부 경제팀 수장과 민간 전문가들이 함께 참석했다. 현황 보고를 한 최재영 국제금융센터장은 "글로벌 경제는 매우 불안정하며 위기 국면으로 진입할지 기로에 서 있다"고 진단했다. 최 센터장은 "작년 말부터 물가가 폭등해 통화 정책도 강대강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그렇다 보니 물가는 잡지 못하면서 경기는 침체되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고 금융시장도 크게 흔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취임 나흘만에 정부 경제 수장들을 불러 대통령이 긴급회의를 주재해야 할 만큼 경제가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이날 회의는 윤 대통령의 첫 외부행사였다. 5년 전 문재인 대통령은 첫 외부 일정으로 인천국제공항공사를 찾아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 정책을 천명했다. 윤 대통령은 그런 여유를 즐길 틈조차 없다.

외환시장에서 원화 가치는 13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물가는 이미 13년만에 최고로 치솟았고, 버팀목이던 수출도 둔화세가 뚜렷해졌다. 원유 등 원자재값 상승으로 무역수지는 연초 이후 2월을 빼고 매달 적자다.

경제 불안심리는 세계적인 현상이어서 해법은 더욱 복잡하다.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 대비 또 8%대 상승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기록에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자이언트 스텝(0.75%p 금리인상) 관측이 다시 나왔다. 이달부터 7월까지 3연속 빅스텝(0.5%p 인상) 가능성도 여전하다.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이 강한 달러 매수세를 불러와 연일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는 것이다. 외환 전문가들은 달러 선호가 워낙 강해 달러당 1300선 방어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환율을 진정시키는 방편으로 한미 통화스와프에 적극성을 보일 필요가 있다. 통화스와프는 여차하면 미국에서 빌려쓸 수 있는 달러 비상금이다. 한은은 지난 2020년 3월 코로나 사태가 터진 뒤 연준과 600억달러규모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했지만 지난해말 계약이 종료됐다. 오는 21일 윤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예정된 정상회담에서 이 논의가 진전을 이룰 수 있길 바란다.

물가를 생각하면 한국은행의 금리인상은 불가피해 보인다. 하지만 무엇보다 1900조원에 달하는 가계부채가 걱정이다. 2차 슈퍼추경 역시 물가를 자극할 수 있는 요인이다. 이 마당에 금융위원장과 금융감독원장이 사의를 표명한 가운데 후임자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인선을 서둘러 적시 대응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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