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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격차 없앤다"는 김은혜, 아들 미국 명문 사립기숙학교 재학

박현광 입력 2022. 05. 13.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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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맘'을 표방해온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아들을 미국의 한 주니어 보딩스쿨에 입학시킨 걸로 확인됐다.

그런데 김은혜 후보는 경기도지사 선거 과정에서 '경기맘'을 자처해왔다.

김동연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이경 대변인은 13일 논평을 내고 "가짜 경기맘은 모든 경기맘에게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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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맘' 강조, 토론회에서 유학사실은 인정.. 김동연 측 "'가짜 경기맘' 사과해야"

[박현광, 박소희 기자]

 1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 본관 스튜디오에서 열린 '6ㆍ1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가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2022.5.12 [경기사진공동취재단]
ⓒ 연합뉴스
'경기맘'을 표방해온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아들을 미국의 한 주니어 보딩스쿨에 입학시킨 걸로 확인됐다. 명문 사립학교로 꼽히는 기숙학교다. 더불어민주당은 아들의 해외 유학을 들어 김 후보가 '가짜 경기맘'이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오마이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김은혜 후보의 아들은 현재 미 메사추세츠주 데어필드에 있는 사립기숙학교에 다니고 있다. 1922년 세워진 이 학교는 미국 내에서도 상위 보딩스쿨로 알려져 있다. 홈페이지에 따르면 총 250명, 약 20개 나라에서 온 학생들이 한 반에 10명 꼴로 생활하고 있다. 운영 자체가 소수 정예 방식으로 학교 부지는 724에이커(약 89만 평)에 달하며 교내에 아이스링크도 있다.

그런데 김은혜 후보는 경기도지사 선거 과정에서 '경기맘'을 자처해왔다. 그는 지난 4월 25일 페이스북으로 보육공약을 발표하며 "'경기맘' 김은혜가 아이 키우기 좋은 '명품 경기'를 반드시 만들겠다. 우리 경기 아이들이 어느 곳에 살든지 보육만큼은 격차가 없도록 책임 있는 변화를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13일 페이스북에 초등학생 무상 아침급식 전면 지원 공약을 홍보하면서도 "경기맘 김은혜가 책임지겠습니다"라는 문구를 넣었다.

'경기맘 김은혜가 책임지겠다'고 했는데...

하지만 전날(12일) KBS 초청으로 열린 경기도지사 후보 토론에서 황순식 정의당 후보는 '경기맘'이란 표현에 의문을 드러냈다. 

황순식 후보 : "혹시 아이가 어디서 학교를 다니는가."
김은혜 후보 : "저희 아이가 국내에 있다가 제가 일을 하면서, 정치인의, 엄마로서 아이에게 말을 못할 사연이 있었다. 그래서 아이가 얼마 전에 (유학 가서) 외국에서 공부하고 있다."

황순식 후보 : "경기도에서 학교를 다녔는가."
김은혜 후보 : "아이가 지금 초등학교를 서울에서 다니다가 그 뒤에 외국으로 가게 됐다. 왜냐면 제가 분당에 왔던 것이 공천과 함께 총선에 나왔기 때문이다."

황순식 후보는 "어쨌든 경기도에서 (아이를) 키우진 않았던 것 같다"며 다양한 계층이 함께 사는 주거형태에 관한 질문을 던졌다. 그러자 김은혜 후보는 "황순식 후보님은 저를 뿔이 달린 사람으로 묘사하고 싶어하는 것 같다"며 "모든 아이들은 다 하나씩 아픔을 갖고 산다"고 반박했다. 또 "교육이나 기회의 격차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도 저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KT 근무 시절 사회적 공헌활동으로 관련 사업을 진행한 경험이 있다고 소개했다. 

"경기도에서 아이 안 키웠는데", "가짜 경기맘" 논란

그럼에도 '경기맘 논란'은 잦아들지 않고 있다. 김동연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이경 대변인은 13일 논평을 내고 "가짜 경기맘은 모든 경기맘에게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그는 "김 후보는 '모든 아이들이 교육의 기회나 격차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경기도지사의 역할'이라고 했지만, 내 아이는 재력을 이용해 '특별한 기회와 격차'를 누리도록 했다"며 "마음 속에 위선이란 단어를 떠올려보시기 바란다"고 했다. 또 "아이들 교육 때문에 항상 마음 졸이는 진짜 경기맘들은 가짜 경기맘의 진심 없는 도정이 탐탁지 않을 것"이라며 "지사가 되겠다는 권력욕이 아무리 크더라도 엄마는 거짓말쟁이가 돼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오마이뉴스>는 김은혜 후보가 아들을 미국의 사립기숙학교로 보낼 수밖에 없었던 불가피하거나 특별한 사정이 있었는지 김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들에게 문의했지만, 사정을 아는 이는 없었다. 김 후보와는 전화통화가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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