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력에 답이 있다]완치 후 이어지는 코로나 후유증, 회복을 위한 한방치료법

강중모 2022. 5. 14. 09:0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롱코비드, 한방요법으로 부작용 없이 치료
[파이낸셜뉴스] # 3주 전 A씨(34)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심하게 앓았다. 치료 후 완치 판정을 받았지만 아직 인후통과 기침 등으로 불편함을 겪고 있다. 주변에는 2개월이 넘도록 증상이 지속된 지인도 있어 장기 후유증의 두려움도 크다. 하지만 증상에 대한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치료에 막막함을 느끼던 A씨. 코로나 후유증 완화를 위한 방법을 찾던 중 한방치료가 효과적이라는 말을 듣고 가까운 한방병원에 방문했다. 흉부 X-ray 촬영 및 혈액검사를 통해 정확한 검진을 받은 A씨는 호흡기 증상 완화를 위한 한방치료를 받기로 결정했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누적 확진자가 1769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국민 3명 중 1명은 확진 판정을 받은 셈이다. 다행히 최근에는 확진자 수가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완치 판정을 받은 뒤에도 각종 후유증이 지속되는 ‘롱 코비드’ 현상이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롱 코비드란 코로나19 감염 후 2~3개월 동안 다른 진단명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증상을 겪는 것을 의미한다. 기침, 가래, 인후통과 같은 호흡기 증상이 대표적이며 그 외에도 만성 피로, 두통, 수면장애, 호흡곤란, 기억력 감퇴 등 그 종류가 다양하다. 실제로 영국과 국제 연구팀의 분석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 후 겪을 수 있는 증상만 200가지가 넘는다는 결과가 보고되기도 했다. 하지만 증상이 다양한데다 명확한 원인을 찾기 어려워 A씨의 경우처럼 치료에 막막함을 느끼는 사람이 대다수다.

이로 인해 증상을 방치하는 경우가 많지만 해당 연구의 롱 코비드 환자 90%는 증상이 35주 이상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또한 심할 경우 1년 넘게 증상이 지속된 사례도 있는 만큼 조기에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해 빠르게 일상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의학에서는 코로나19 후유증 치료에 보다 면밀하게 접근하기 위해 증상을 세분화한 뒤 개인별 맞춤 진료를 실시한다. 특히 한방치료법의 경우 일시적인 증상 완화가 아닌 전체적인 신체 기능 회복에 집중하기 때문에 우리 몸의 면역계 이상 증상을 부작용 없이 치료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먼저 A씨의 사례처럼 호흡기 증상으로 병원에 방문한 경우 한약 처방이 효과적이다. 대표적인 한약으로는 금수육군전(金水六君煎)이 있다. 주요 한약재 중 하나인 반하는 가래를 삭이고 기침을 멎게 하는 효능이 있어 꾸준히 복용하면 폐와 기관지의 기능 회복을 도와 만성 기침 완화에 도움이 된다. 이어 면역력 강화 효능이 뛰어난 약침치료와 함께 영향혈과 인당혈 등 혈자리에 침을 놓아 전신 기능의 강화를 촉진한다.

두통이 심한 경우에는 한의사가 직접 손과 신체 일부를 사용해 신체의 균형을 바로잡는 추나요법이 활용될 수 있다. 추나요법을 통해 목뼈와 두개골을 교정하면 뇌 혈류량이 증가해 두통과 어지럼증이 완화에 좋다.

만성피로와 집중력 저하, 기억력 감퇴 등의 증상에는 3대 한약으로 불리는 공진단을 처방하게 된다. 실제로 공진단의 두뇌 기능 향상 효과는 연구논문을 통해 객관적으로 입증되기도 했다. 지난해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가 SCI(E)급 국제학술지 ‘Nutrients’에 게재한 연구논문에 따르면 공진단은 장수 유전자 ‘시르투인1’을 활성화시켜 신경세포의 생존력과 재생력을 높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항산화 작용과 뇌 신경세포 DNA 손상 예방 효과 등 공진단의 추가적인 효과도 확인됐다.

빠른 일상 회복을 위해서는 꾸준한 유산소 운동도 중요하다.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전반적인 폐 기능이 저하되는데 걷기 운동을 하면 심폐지구력 향상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이때 운동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발뒤꿈치가 먼저 바닥에 닿도록 하고 어깨와 가슴은 펴고 걸어야 한다.

거리두기 해제와 함께 사실상 ‘코로나 엔데믹(endemic)’ 시대에 접어들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엔데믹은 유행 종식(end)이 아닌 풍토병(endemic disease)을 의미하는 만큼 방심하기엔 이르다.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지속적으로 건강을 관리해 나갈 수 있도록 하자.

잠실자생한방병원 신민식 병원장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