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도 아닌데 왜? 손발이 차가운 이유 11

이보현 2022. 5. 14.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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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를 견디는 능력이 점점 떨어진다고 느낀다면 원인을 찾아볼 필요가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계절과 무관하게 늘 추위를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 여름도 냉방시설이 잘 된 공간에 가면 온도 적응에 애를 먹는다. 특히 손과 발에 추위를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이러한 추위민감증은 종종 발생할 수 있고 보통 걱정할 만한 일이 아니다. 하지만 추위와 함께 다른 증상이 동반되면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추위를 느끼는 것 외에 변비와 체중 증가가 있다면 갑상샘저하증의 징후일 수도 있다. 정확한 원인을 알기 위해 신체 검사와 혈액 검사가 도움을 줄 수 있다.

궁극적으로 직감적 본능과 상식을 따라야 한다. 항상 추위를 느끼는 증상이 새롭게 나타나거나 추위를 견디는 능력이 점점 떨어진다고 느낀다면 원인을 찾아볼 필요가 있다. 미국 건강 미디어 '위민스헬스 닷컴'에서 왜 항상 몸이 춥게 느끼는지 11가지 이유를 짚어보았다.

1. 빈혈이 있다

빈혈이 있으면 몸에서 산소를 운반하고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는 역할을 하는 적혈구가 부족해진다. 뉴욕대 내과전문의 마르가리타 로어 교수에 따르면 몸이 충분한 산소와 혈액을 공급받지 못하면 추위를 느낀다. 또 다른 증상으로 피로감, 빠른 심장박동, 현기증, 허약감, 창백한 피부 등이 있다. 빈혈의 종류는 다양하다. 철분결핍증, 엽산결핍증, 비타민B12결핍성 빈혈 등은 특정 영양소가 부족해 발생한다. 루푸스, 갑상샘저하증, 갑상샘 항진증 등 적혈구 생성에 필요한 호르몬 저하를 유발하는 만성 질환과도 관련이 있다.

2. 당뇨병이 있다

당뇨병이 있어도 손과 발이 차가울 수 있다. 추위를 느끼게 만들 수 있는 당뇨병의 합병증은 신경이 손상되는 말초신경병증이다. 손발에 가장 흔하게 나타난다. 이는 또한 타는 듯한 느낌, 저림, 통증, 따끔따끔한 느낌을 유발할 수 있다. 로어 교수는 "당뇨병 환자들은 팔과 다리의 순환에 영향을 미치는 말초 혈관 질환에 걸릴 수 있다"면서 "혈류 부진이 추위를 느끼게 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당뇨병을 관리하고 정상 혈당 수치를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말초신경장애와 관련된 불편함을 완화시킬 수 있는 처방약도 있다.

3. 특정 약물을 복용하고 있다

베타 차단제, 화학 요법, 호르몬 억제제, 면역 억제제와 같은 약물이 추위 민감성을 유발할 수 있다고 내과 전문의 비벡 체리안 박사는 말한다. 의사를 찾아가 약이 원인인지 확인한 뒤 대체 약물을 사용가능한지 알아본다.

4. 섬유근육통이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의하면 섬유근육통은 온몸의 통증과 수면장애, 피로감, 기억력 문제 등을 초래할 수 있다. 정확한 원인은 완전히 밝혀지지 않지만 화학적 불균형, 유전, 그리고 통증 민감도를 높이는 정서장애 등 여러 가지 요인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영향을 받은 사람들은 종종 추위와 더위에 민감성이 생길 수 있다. 나이를 먹으면써 루푸스와 류마티스 관절염을 앓는 사람들에게도 영향을 미치는 경향이 있다. 연구는 신체적 또는 정서적 스트레스와 트라우마가 이같은 상태를 유발하고 악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스트레스 감소, 진통제, 물리치료 등의 조합으로 관리할 수 있다.

5. 에스트로겐 변동이 심하다

에스트로겐 수치의 변동이 원인일 수도 있다. 여성의 에스트로겐 수치는 생리 주기, 갱년기, 임신 기간 동안 달라진다. 체리안 박사는 "호르몬의 기복은 특히 폐경이 다가오는 여성과 생리를 앞둔 여성들에게 추위를 느끼게 할 수 있다"고 말한다. 클리블랜드 클리닉에 따르면 이런 경우 몸을 따뜻하게 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취침 전 술과 카페인을 피하고,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고, 담배와 매운 음식, 설탕을 제한하고, 잠자리에 들 때 양말을 신는 것 등이다. 갱년기 증상의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호르몬 또는 비호르몬 요법을 받을 수도 있다.

6. 갑상샘 저하증이 있다

신진대사를 지속하는데 관여하는 갑상샘에서 충분한 호르몬을 생산하지 못해 추위를 느낄 수 있다. 갑상샘 호르몬은 체온과 심박수 조절에도 한 몫을 한다. 이 호르몬이 너무 많거나 너무 적어도 몸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갑상샘 저하증이 변비, 피로, 탈모, 체중 증가와 관련이 있는 이유다. 치료법은 호르몬 수치를 정상 범위로 되돌리기 위해 합성 호르몬인 레보티록신을 복용하는 것이다.

7. 신장병이 있다

또 다른 가능성은 신장 질환. 이는 고혈압이나 당뇨로 인해 가장 흔하게 발생한다. 신장병이 있는지 모르는 상태로 시간이 흐르면 신장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신장은 피를 걸러내고 노폐물과 독소를 효율적으로 제거할 수 없다. 신장은 적혈구 생성을 자극하기 때문에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빈혈이 나타날 수도 있다. 혈액과 소변 검사를 통해 신장 질환이 있는지 알 수 있다. 치료 목표 중 하나는 상태가 더 진행되지 않게 하는 것. 당뇨병과 고혈압을 억제하고 저나트륨 및 심장 건강에 좋은 식단을 먹고 단백질 섭취를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

8. 잠이 부족하다

수면 부족도 추위 민감증의 흔한 원인으로 꼽힌다. 충분한 잠을 자지 못해 생체리듬이 흐트러지면 피부의 감각 신경을 조절하는 호르몬을 방해할 수 있다. 이로 인해 뇌는 기본적으로 (특히 팔다리의) 온도 변화를 감지하지 못한다. 혈액의 흐름도 효율적으로 전달되지 않는다. 해결책은 적절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다.

9. 몸무게가 너무 적게 나간다

체지방은 단열재 역할을 하기 때문에 체온유지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체지방이 부족하면 추위를 느끼기 쉽다. 노인의 경우 체지방 손실을 유발하는 만성적 질환 또는 섭식 장애와 관련된 지방 감소가 원인일 수 있다. 적절한 식단과 운동 요법이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10. 말초 동맥 질환이 있다

말초동맥질환은 팔다리의 동맥에 플라크가 쌓일 때 생긴다. 로어 교수는 "이것이 팔다리의 막힘과 혈류 감소로 이어져 추위를 느끼게 한다"고 말한다. 식생활 변화, 운동, 금연 등의 치료 방법이 있다.

11. 레이노 현상이 있다

레이노 현상이란 손가락 발가락으로 가는 작은 혈관이 좁아져 혈류를 제한하는 것이다. 혈류 부족의 영향을 받은 팔다리에 추위를 느끼게 된다. 손발을 따뜻하게 하는 것이 가장 좋은 해결책이다. 이 방법이 효과가 없다면 처방약을 사용할 수 있다.

이보현 기자 (together@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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