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빙톡] '뿡뿡~!' 내 맘 같지 않은 잦은 방귀..병은 아닐까?

임동근 입력 2022. 5. 14. 13:00 수정 2022. 5. 16.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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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엘리베이터에서 '뿡~!' 하는 소리와 함께 스멀스멀 올라오는 냄새.

예상치 못한 곳에서 나도 모르게 나오는 방귀로 곤혹을 치른 적 있으시죠.

오히려 방귀가 많이 나오는 것보단 적게 나올 때를 조심해야 합니다.

심각한 복부질환에 걸리면 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못해 방귀가 전혀 나오지 않을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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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조용한 엘리베이터에서 '뿡~!' 하는 소리와 함께 스멀스멀 올라오는 냄새. 예상치 못한 곳에서 나도 모르게 나오는 방귀로 곤혹을 치른 적 있으시죠. 장소를 가리지 않고 시도 때도 없이 나오는 방귀. 혹시 몸에 이상이 있는 건 아닐까요?

방귀는 음식물과 함께 유입된 공기가 장 내용물의 발효로 생긴 가스와 혼합해 생깁니다. 방귀의 양은 유입된 공기의 양과 섭취한 음식의 종류에 따라 달라지죠.

사람은 하루 평균 20번가량 방귀를 뀝니다. 하루 배출되는 가스는 보통 200∼300㏄이지만 사람마다 천차만별이죠.

방귀의 양은 음식물의 종류나 먹는 습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방귀가 잦다고 어떤 큰 질환이나 이상 질환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방귀는 장 내부에 모인 가스를 배출하는 정상적인 과정인데요. 장이 정상적으로 움직일 때 나오기 때문에 개복 수술 후 장의 상태를 판단하는 중요한 생리현상이기도 합니다.

오히려 방귀가 많이 나오는 것보단 적게 나올 때를 조심해야 합니다. 심각한 복부질환에 걸리면 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못해 방귀가 전혀 나오지 않을 수 있죠. 심한 복통과 함께 배변이 없고 방귀도 나오지 않는다면 병원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방귀를 너무 참는 것도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장내 가스가 축적돼 복부 팽만감과 더부룩함, 변비를 유발할 수 있죠. 방귀가 장 속에 너무 오래 머물면 가스가 혈류로 재흡수돼 호흡으로 배출되면서 숨을 쉴 때나 트림할 때 역겨운 냄새가 날 수도 있습니다,

박동일 강북삼성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그런(방귀를 오래 참는) 사람일수록 변비가 있는 경우가 많다"면서 방귀가 나올 것 같으면 자연스럽게 배출하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정말 방귀가 잦아 불편감을 느낀다면 식단 조절로 줄일 수 있습니다. 장내 가스를 유발하는 음식을 줄여야 하는데요. 밀가루, 감자, 콩, 우유, 탄산음료 등 소화가 느린 탄수화물 대부분이 가스를 자주 발생시킵니다. 반대로 고기, 생선, 상추, 쌀, 토마토, 포도 등은 장내 가스 유발이 적은 음식입니다.

평소 생활 습관에 따라 방귀 양을 조절할 수도 있습니다. 천천히 꼭꼭 씹어 삼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음식을 빨리 먹으면 공기를 많이 삼키게 돼 가스를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식후 바로 눕는 것도 방귀 양을 늘립니다. 음식을 먹고 바로 누우면 공기가 빠져나가지 못하고 장으로 흘러들어 방귀가 되기 때문입니다.

박동일 교수는 방귀를 줄이고 싶다면 음식물을 너무 급하게 섭취하지 말고, 규칙적으로 배변 활동을 할 것을 조언했습니다.

임동근 기자 박상곤 인턴기자

dk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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