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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정부 외교 라인, 高大 약진.. '연정' 시대 저무나

김은중 기자 입력 2022. 05. 14. 15:05 수정 2022. 05. 14.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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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1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정부 초대 내각과 대통령비서실, 국가안보실 등 주요 보직자 인선이 1차로 완료된 가운데, 외교·안보 라인에 고려대 출신들이 대거 포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정부 출범 때 부터 5년 내내 이른바 ‘연정 라인’(연세대 정치외교학과 출신)들이 승승장구했던 것과 비교해 180도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얘기가 나온다.

14일 현재까지 완료된 윤 정부 외교·안보 라인을 보면 고려대, 그중에서도 영어영문학과 출신들이 약진한 것으로 파악됐다. ‘윤석열의 외교·안보 가정교사’라 불렸던 김성한(62) 국가안보실장이 대표적이다. 고려대 영문과 79학번으로 대학원에서 정치외교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고려대 교수가 된 뒤에는 국제대학원장, 일민국제관계연구원장 등을 맡았고 이명박 정부 말미에는 외교부 2차관(2012년 3월~2013년3월)으로도 재직했다.

안보실 산하에 있는 이문희(50) 외교비서관도 고려대 영문과 91학번이다. 문재인 정부에서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 정책보좌관, 북핵외교기획단장을 맡으며 승승장구 했는데 윤석열 정부에서도 대통령실에 파견되며 초대 외교비서관을 맡게 됐다. 지난 11일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원 1차장에 지명한 권춘택(61) 전 주미대사관 공사도 고려대 영문과를 졸업했다. 이 때문에 외교가에서는 박진 외교부 장관 취임 후 줄줄이 예정된 실·국장, 심의관과 과장급 인사에서도 고려대 출신들이 약진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고려대 출신들의 약진은 문재인 정부 내내 외교·안보 라인 리더십부터 대사·총영사 등 재외공관장들까지 ‘연정 라인’으로 채워졌던 것과는 180도 분위기가 달라진 것이다. 좌장격인 문정인 전 대통령 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을 필두로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 최종건·최종문 전 차관, 김준형 전 국립외교원장, 윤형중 전 국정원 1차장, 김기정 전 국가안보전략연구원장 등이 문재인 정부 때 잘나간 연정 라인들이었다. 한 때 외교부 리더십인 장관과 1·2차관 모두 ‘연정 라인’으로 채워지는 일도 있어서 “특정 대학 특정 학과가 이렇게 득세 한 건 전례가 드문 일”이라는 얘기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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