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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 없어진 추억 속 목욕탕 굴뚝..이젠 애물단지

홍진우 입력 2022. 05. 14. 19:44 수정 2022. 05. 14.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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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린 시절 부모님 손잡고 가던 대중목욕탕엔 늘 크고 긴, 굴뚝이 있었죠.

정겨운 추억 같지만 이제는 도심 속 애물단지가 돼 버렸습니다.

홍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택가 사이에 우뚝 솟은 기둥들.

한때 목욕탕의 상징이던 굴뚝입니다.

가까이 가보니 군데군데 칠이 벗겨져 있고 금이 가 있습니다.

일부는 아예 떨어져 나갔습니다.

[이용현 / 경남 창원시]
"한쪽으로 기울어지면 몇 채가, 수십채가 파편부터 (큰 사고) 안나겠나 싶어서. 어휴 조마조마하죠. 저희는 항상 불안합니다. "

과거 목욕탕에서 물을 데우기 위해 벙커C유를 보일러 연료로 쓰던 시절.

정부는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높이 30m 이상 굴뚝을 설치하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전기나 가스 보일러로 온수를 만들어내면서 굴뚝은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지난해 여름엔 높이 25m 목욕탕 굴뚝에서 콘크리트 파편이 떨어지는 등 사고 위험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경남지역 목욕탕 굴뚝 407개를 점검해보니 42개는 즉시 철거나 안전 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제는 2천 만 원에 가까운 철거 비용입니다.

과거 굴뚝 설치는 의무였지만 현재 철거는 업주 마음입니다.

[명희술 / 목욕탕 업주]
"부담이 갑니다. 의무적으로 굴뚝을 세워야만 허가를 내줬기때문에 철거 부분도 국가가 책임을 져야 되지 않겠나…“

창원은 철거 비용의 50%를 지원하겠다고 밝혔지만, 상당수 지자체들은 손을 놓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김덕룡
영상편집 : 정다은

홍진우 기자 jinu03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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