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저 경쟁률에 494명 무더기 '무투표 당선'

한승연 입력 2022. 5. 14. 21:20 수정 2022. 5. 14.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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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데 이번 지방선거의 경쟁률이 역대 지방선거 가운데 가장 낮습니다.

이렇다 보니, 혼자만 출마해서 투표도 없이 당선이 확정되는 사람도 많습니다.

500명 가까이나 됩니다.

한승연 기자가 이 내용 보도하겠습니다.

[리포트]

이번 지방선거에서 뽑는 인원은 모두 4천 132명, 후보로 등록한 건 7천616명입니다.

평균 경쟁률은 1.8대 1, 지방선거 역사상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최근 세 번의 지방선거 경쟁률은 2.5대 1과 2.3대 1이었습니다.

대선으로 양 당 구도가 형성된 지 두 달여 만에 실시되는 지방선거여서 경쟁률이 낮아졌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윤태곤/더모아 정치분석실장 : "과거 지방선거에서는 강한 당에서 경선이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무소속으로 상당히 출마를 했는데 이번엔 무소속 출마자도 줄어들면서 전반적으로 경쟁률이 낮아진 것 같습니다."]

낮은 경쟁률 탓에 투표 없이 당선이 확정되는 무투표 당선자는 313개 선거구에서 494명이 쏟아졌습니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 무투표 당선자의 5배가 넘는 숫자로, 최근 20년 새 가장 많습니다.

기초단체장은 대구 중구와 달서구, 광주 광산구, 전남 보성군과 해남군, 경북 예천군 등 6곳에서 투표 없이 당선이 확정됐고, 광역의원 106명, 기초의원은 비례대표를 포함해 381명이 무투표로 당선됐습니다.

[엄기홍/경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공천이 바로 당선이기 때문에 유권자들이 자신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길이 막혀있지 않나 생각이 들거든요."]

이번 선거에 등록한 여성 후보는 2천 108명, 전체의 27.7%로 집계돼 2018년 25.2%보다 조금 늘었습니다.

광역단체장은 여성 후보가 18%를 차지했고, 기초단체장 5.7%, 지역구 광역의원 17%, 기초의원은 23%였습니다.

정당별 여성 후보 비율은 민주당 32.5%, 국민의힘 26%, 정의당은 53%였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영상편집:이윤진/그래픽:김현갑

한승연 기자 (hanspon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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