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이 지상에 내려왔다" 마리우폴시, 러시아군 소이탄 사용 주장
[경향신문]
우크라이나 남부 마리우폴에서 러시아군이 소이탄(燒夷彈ㆍ화염으로 적을 공격하는 폭탄)으로 추정되는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로이터ㆍdpa통신 등은 15일(현지시간) 페트르 안드류셴코 마리우폴 시장 보좌관은 ”점령자들(러시아군)은 어제 처음으로 마리우폴 방어군에 소이탄 또는 (화학무기인)인폭탄을 사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소이탄인지 여부에 대한 판단은 전문가에 맡기겠다면서도 “점령자들은 스스로 9M22C 소이탄이라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소이탄의 연소 온도는 2000~2만5000도로 진화도 어렵다. 안드류셴코 보좌관은 “연소를 멈추게 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며 “지옥이 지상에 내려왔다”고 말했다.
마리우폴 대부분은 러시아군에 점령됐지만 제철소 아조우스탈은 마리우폴 방위군들이 남아 싸우고 있다. 중상자도 상당 수 있으며 마취도 없이 수술이 벌어질 정도라고 방위군의 아내들이 SNS를 통해 공개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부상병의 퇴피를 향해 러시아 측과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
서부 르비우에서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공격이 벌어졌다. 막심 코지츠키 우크라이나 르비우 주지사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오늘 오전 4시30분 군사 기반시설이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며 “폴란드 접경 지역인 야보리우 지역 군사시설에 적의 미사일 4발이 명중했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폴란드 국경에서 가까운 르비우 지역의 군사시설을 공격한 것은 약 일주일 만이라고 dpa통신은 전했다.
코지츠키 주지사는 “초기 정보에 따르면 사망자는 없고, 의료 지원을 요청하는 사람도 없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이날 SNS를 통해 이날 아침 흑해에서 그르비우를 겨냥해 발사된 여러 발의 SLBM 미사일 중 2발을 격추했다고 밝혔다.
박은하 기자 eunha99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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