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노선 경쟁 심화.. HMM 점유율, 7년 만에 5% 밑돌아

권오은 기자 2022. 5. 16.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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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아시아에서 미주 서안으로 향하는 노선에서 HMM(011200)의 점유율이 5%를 밑돌았다.

16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HMM의 올해 1분기 아시아 → 미주 서안 노선(헤드홀) 점유율은 4.6%를 기록했다.

HMM을 비롯한 해운동맹 '디 얼라이언스(THE Alliance)' 소속 해운사 모두 올해 1분기 미주 서안 노선 점유율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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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아시아에서 미주 서안으로 향하는 노선에서 HMM(011200)의 점유율이 5%를 밑돌았다. 운임이 오르면서 비(非)해운동맹 소속 중소선사까지 선박 투입을 늘린 영향이 컸다. 미주 서안 노선이 HMM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경쟁력을 더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6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HMM의 올해 1분기 아시아 → 미주 서안 노선(헤드홀) 점유율은 4.6%를 기록했다. 1분기 미주 서안 헤드홀 점유율이 5%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5년 이후 7년 만이다. HMM은 이후 2015년 2분기부터 20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HMM의 올해 1분기 미주 서안 → 아시아 노선(백홀) 점유율 역시 지난해 1분기 9.2%에서 올해 1분기 6.5%로 줄었다.

1만3000TEU급 컨테이너선 ‘HMM 드림호’. /HMM 제공

HMM을 비롯한 해운동맹 ‘디 얼라이언스(THE Alliance)’ 소속 해운사 모두 올해 1분기 미주 서안 노선 점유율이 줄었다. 일본 오션네트워크익스프레스(ONE)는 헤드홀 기준 점유율이 9.7%로 전년 동기보다 2.5%포인트(P) 감소했다. 같은 기간 독일 하팍로이드(Hapag-Lloyd)는 3%에서 2.5%로, 대만 양밍해운은 5%에서 4%로 줄었다.

점유율 하락의 배경은 미주 서안 노선의 컨테이너선 운임이 상승하면서 다른 선사들이 경쟁적으로 선박을 투입했기 때문이다. 중국 상하이해운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미주 서안 노선 평균 운임은 TEU당 8032달러로 지난해 1분기(3997달러) 대비 2배 수준이었다. 해운동맹에 속하지 않은 중소형 선사들의 미주 서안 노선 점유율은 1년 새 30% 선까지 늘어났다.

주요 선사도 선박 투입을 확대했다. 해운동맹 ‘2M’이 적극적이었다. 스위스 MSC는 올해 1분기 헤드홀 기준 점유율이 16.3%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덴마크 머스크(Maersk Line)도 8.6%로 1년 전보다 0.7%P가량 증가했다. 해운사 관계자는 “특히 MSC는 얼라이언스와 별도로 단독 운항하던 노선의 선박까지 미주 서안 노선에 투입하면서 점유율이 뛰었다”고 설명했다.

HMM의 물동량 감소도 영향을 미쳤다. HMM은 지난해 1분기 컨테이너 94만TEU(TEU=20피트 컨테이너)를 수송했지만, 올해는 92만TEU를 날랐다. 다른 노선의 물동량이 늘어나는 동안 미주 물동량만 6만TEU가량 빠졌다.

HMM이 운임 강세에 힘입어 6개 분기 연속 최고 실적을 경신하고 있는 만큼 점유율 하락이 당장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다만 HMM 매출에서 미주 노선 비중(43%)이 가장 크고, 우리 수출에도 핵심 노선인 만큼 경쟁력을 더 키워야 한다는 평가도 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한진해운 파산 전 현대상선과 함께 점유율이 두 자릿수였다”며 “5년 전 국적 선사 선복량은 회복했다지만 앞으로 경쟁력을 키우는 것은 또 다른 차원의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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