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트위터 인수 어디로..인수자금 조성부터 가짜 계정까지 '논란' [IT돋보기]

장가람 입력 2022. 5. 16.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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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가 안갯 속에 빠졌다.

머스크가 트위터의 가짜 계정을 문제 삼으며 인수를 보류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서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지난 13일 트위터상의 스팸과 가짜 계정이 트위터 전체 사용자의 5% 미만이라는 구체적인 근거가 나올 때까지 트위터 인수를 보류하고 있다는 의사를 밝혔다.

머스크는 테슬라 주식을 담보로 대출 받아 트위터 인수 자금을 마련할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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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가짜 계정' 문제 삼으며 인수 보류 선언

[아이뉴스24 장가람 기자]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가 안갯 속에 빠졌다. 머스크가 트위터의 가짜 계정을 문제 삼으며 인수를 보류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서다.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를 잠정 보류했다. 사진은 일론 머스크 트위터. [사진=트위터]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지난 13일 트위터상의 스팸과 가짜 계정이 트위터 전체 사용자의 5% 미만이라는 구체적인 근거가 나올 때까지 트위터 인수를 보류하고 있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러면서 머스크는 여전히 인수에 전념할 것이라는 말도 남겼다.

앞서 일론 머스크는 지난 4월 28억9천만달러(한화 3조6천억원) 규모의 트위터 지분 9.2% 매입 후 추가로 남은 지분 전량을 테슬라 주식담보 대출, 금융기관 차관 등을 통해 사들이겠다며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예고했다. 당시 트위터는 포이즌 필(기존 주주에게 시가보다 싼 가격에 지분을 매입할 권리를 주는 제도)로 맞서겠다고 밝혔지만, 곧 주당 54.20달러, 총 440억달러(한화 56조5천억원) 규모의 머스크 인수 제안을 받아들였다.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 후 상장 폐지해 100% 개인회사로 만들고, 트위터 알고리즘을 오픈소스로 바꾸고 결제에 가상자산 옵션을 추가하겠다고 공언했다. 인수 자금 조달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도 공개됐다.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에 잡음이 일기 시작한 건 기준금리 인상·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중국의 봉쇄 등 경제 불확실성 증대로 테슬라와 트위터 주가 모두가 폭락하면서다. 머스크는 테슬라 주식을 담보로 대출 받아 트위터 인수 자금을 마련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테슬라 주식이 트위터 인수 계획 발표 후 약 20% 이상 하락해, 자금 조달 계획에 차질이 생긴 것.

아울러 트위터의 주가 하락도 문제다. 트위터 역시 같은 기간 40달러대까지 내려앉았다. 머스크가 사기로 한 가격보다 약 25% 낮은 수치다.

이 때문에 외신에서는 머스크가 가격 재협상을 위해 인수 보류를 선언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자금 조달도 원활하지 않은 상황에서, 비싸게 살 가능성이 커지자 가짜 계정을 문제 삼아 판을 뒤흔들고 있다는 것이다.

이미 트위터가 스팸 계정 추정치를 2013년부터 공개해왔기 때문이다. 스팸 계정이 인수에 중대한 영향을 끼친다고 판단했다면, 인수 계약 전에 협상했어야 하는 문제라는 지적이다.

다만 외신에서는 머스크가 이 일을 문제 삼아 트위터 인수를 포기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 인수 계약을 파기하면 천문학적인 위약금을 물어야 하기 때문이다.

한편 이번 사태를 계기로 트위터와 머스크의 법정 공방이 일어날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머스크가 지난 14일 트위터 법무팀으로부터 기밀유지협약(NDA)을 어겼다는 항의를 받았다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밝혀서다. 머스크가 가짜 계정을 파악하기 위해 트위터 팔로워 100명을 무작위로 추출해 표본조사 하겠다는 내용이 문제가 됐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 측은 "정확한 계약 내용이 밝혀진 것이 아니라, 다들 외신 등 보도에 의지해 내용을 파악하고 있다"라며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가람 기자(ja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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