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칼럼

[박미산의마음을여는시] 떠도는 장미
입력 2022. 05. 16. 23:10 수정 2022. 05. 17. 18:30기사 도구 모음
우리 모두 궤도를 떠도는 장미꽃일까? 가까이 갈수록 별은 나를 밀어낸다.
별에서 내려다본 장미꽃은 모래 속에 묻힌 점 하나 우린 모두 궤도를 떠도는 색과 향기 지닌 꽃 이파리 별은 별똥별로 남고 꽃은 꽃씨로 흩어져 새로운 생을 꿈꾼다.
짙은 작품을 발표하는 바그너는 결국 결별합니다.
니체와 바그너처럼 우린 서로 다른 색과 향기를 지닌 꽃 이파리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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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애나
우리 모두 궤도를 떠도는 장미꽃일까?
가까이 갈수록 별은 나를 밀어낸다.
바그너와 니체로 극과 극이 되어 있다.
별에서 내려다본 장미꽃은
모래 속에 묻힌 점 하나
우린 모두 궤도를 떠도는
색과 향기 지닌 꽃 이파리
별은 별똥별로 남고
꽃은 꽃씨로 흩어져
새로운 생을 꿈꾼다.
너와 나는 시들지 않으려는 장미꽃
고추바람에서 떨어져
가버린 것을 덧칠하고 있을까?
별을 보며 큰 별을 찾아
장미꽃을 피우려는 자 누구일까?
가까이 갈수록 별은 나를 밀어낸다.
바그너와 니체로 극과 극이 되어 있다.
별에서 내려다본 장미꽃은
모래 속에 묻힌 점 하나
우린 모두 궤도를 떠도는
색과 향기 지닌 꽃 이파리
별은 별똥별로 남고
꽃은 꽃씨로 흩어져
새로운 생을 꿈꾼다.
너와 나는 시들지 않으려는 장미꽃
고추바람에서 떨어져
가버린 것을 덧칠하고 있을까?
별을 보며 큰 별을 찾아
장미꽃을 피우려는 자 누구일까?
니체와 바그너는 31년이라는 나이 차이를 뛰어넘어
깊은 우정을 나누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신을 부정하는 니체와 기독교적 색채가
짙은 작품을 발표하는 바그너는 결국 결별합니다.
자신을 바쳐 가장 사랑하고 존경하는 바그너로부터 벗어나는 건
니체에게 운명이자 자기 극복의 길이었습니다.
니체와 바그너처럼 우린 서로 다른 색과 향기를 지닌 꽃 이파리들입니다.
별에서 내려다본 장미꽃은 모래 속에 묻힌 점 하나지만,
우린 큰 별을 바라보며 각자의 생을 꿈꿉니다.
별은 별똥별로 남고
꽃은 꽃씨로 흩어져야
위대한 꽃을 피우겠지요?
박미산 시인, 그림=원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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