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코인' 권도형 "테라 없애고 새 네트워크 만들 것"

박준희 기자 2022. 5. 17.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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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그 가치가 폭락해 투자자들이 반발하고 있는 한국산 가상화폐 루나와 테라USD(UST)를 개발한 권도형 테라폼랩스 CEO가 또다른 블록체인을 만들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권 씨는 이날 한 연구포럼의 인터넷 게시물에서 실패한 테라USD 코인을 없애고 테라 블록체인의 코드를 복사해 새로운 네트워크를 만들고 싶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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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가상화폐 거래소 데리비트가 지난 5일 트위터에 올린 권도형(오른쪽) 테라폼랩스 CEO와 미국 체스 선수 겸 유튜버 알렉산드라 보테즈의 인터뷰 영상. 트위터 캡처

블룸버그 “투자자들 기대하지만, 전문가들은 비관적”

이더리움 창시자 ‘폰지사기 코인실험 중단해야’ 촉구

현대카드 부회장 “최고 펀드도 20% 수익 약속 못해”

최근 그 가치가 폭락해 투자자들이 반발하고 있는 한국산 가상화폐 루나와 테라USD(UST)를 개발한 권도형 테라폼랩스 CEO가 또다른 블록체인을 만들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권 씨는 이날 한 연구포럼의 인터넷 게시물에서 실패한 테라USD 코인을 없애고 테라 블록체인의 코드를 복사해 새로운 네트워크를 만들고 싶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권 씨는 새로운 토큰을 핵심 앱 개발자와 테라 블록체인에서 거래주문을 했던 컴퓨터 소유자들, 또 여전히 테라USD를 들고 있는 사람 등에게 나눠주고 싶다고 한다.

블룸버그는 이번이 권 씨가 제안한 두 번째 ‘테라 생태계’ 부활 계획이라고 전했다. 권 씨는 전에도 10억개의 신규 토큰을 테라USD와 그 자매 가상화폐인 루나 보유자에게 분배하는 방식으로 테라 블록체인 네트워크 소유권을 재구성하고 시스템을 다시 시작하겠다며 회원들에게 동의 여부를 물은 바 있다.

그러나 블룸버그는 테라USD의 가치 폭락으로 큰 손실을 본 투자자들은 위기 해소 방안을 기대하고 있지만 많은 가상화폐 전문가들은 그렇게 희망적이지 않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가상화폐 등 경제 전문매체 벤징가(benzinga)에 따르면 시가총액 2위의 가상화페 이더리움을 개발한 비탈릭 부테린은 테라USD와 루나 폭락 사태에 ‘폰지사기 코인 실험’ 중단을 촉구했다. 앞서 이더리움 투자 교육 및 자문가로 활동 중인 앤서니 서사노가 트위터에 글을 올려 “가상화폐 업계는 폰지사기와 알고리즘 방식의 스테이블 코인 등 지속 가능하지 않은 헛소리와 그런 실험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하자 부테린이 “이 제안을 강력히 지지한다”며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이라는 명칭은 과장된 선전용어라고 비판했다는 것이다.

또 부테린은 테라USD 관련 폰지사기 논란과 관련해 “20% 이율은 바보 같은 말”이라고 지적하며 UST와 루나 폭락 사태로 손실을 본 가상화폐 업계 큰손인 ‘고래’보다 소액 투자자들을 먼저 구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국내 금융계 인사인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도 테라USD 폭락과 관련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구조를 모르기에 조심스러우나 투자 수익 또는 쉬운 말로 예치이자 20%가 어떤 뜻인가 하면 전 세계의 금융산업이 재편돼야 한다는 뜻”이라며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투자펀드도 이런 약속을 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앞서 테라폼랩스는 투자자가 스테이블 코인인 테라USD를 예치하면 루나로 바꿔주고 최대 20% 이율을 약속하는 방식으로 투자자를 모은 바 있으나, 정 부회장은 이 같은 큰 이율의 약속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부회장은 “탑 플레이어의 수익률이 몇조 원 한정 자산 내에서 비용(fee)을 제외하고 10∼15% 정도지만 이것도 약속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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