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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떠나고 싶어"..中, 인터넷 최고 인기 단어는 '도망'

황민규 기자 입력 2022. 05. 17.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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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의 엄격한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상하이 봉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인터넷에서는 올해의 단어로 '도망(run)'이 선정됐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6일 보도했다.

올해의 경우 중국 정부의 과도한 방역정책에 대한 불만이 확산되며 중국 이외의 국가로 탈출을 의미하는 run이 인기 단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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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의 엄격한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상하이 봉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인터넷에서는 올해의 단어로 ‘도망(run)’이 선정됐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6일 보도했다. 여기서 도망은 중국 이외의 국가로의 탈출을 말하며 이는 중국 중산층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는 의미로 SCMP는 해석했다.

이날 SCMP는 한 해 동안 중국 인터넷에서 가장 인기를 끈 단어로 지난 2020년 퇴행을 뜻하는 ‘involution’, 지난해 ‘탕핑족(lying flat)’에 이어 올해는 국외로의 도피를 뜻하는 ‘run’이 올해의 단어로 선정됐다고 전했다.

14일 봉쇄된 중국 상하이의 한 음식점 출입문에 봉인 스티커가 붙어 있다. /연합뉴스

세 단어는 중국 젊은 세대가 정부에 느끼는 불만을 그대로 반영한다고 SCMP는 강조했다. involution의 경우 중국의 혁명(Revolution) 문화를 비꼬는 단어로, 현재의 중국 사회가 혁명보다는 오히려 퇴행에 가까운 경제, 사회문화적 환경을 형성하고 있다는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 중국의 인기 단어로 꼽힌 탕핑족은 결혼과 취업, 내 집 마련 등을 포기한 중국 청년들을 일컫는 말이다. 탕핑은 중국어로 평평(lying flat)하다는 뜻이다. 이들은 열심히 일해도 노력만큼 보상을 받을 수 없다고 생각해 점점 무기력해지면서 평평한 바닥에 누워 아무것도 하지 않는 탕핑주의 삶을 지향한다.

올해의 경우 중국 정부의 과도한 방역정책에 대한 불만이 확산되며 중국 이외의 국가로 탈출을 의미하는 run이 인기 단어다. 실제 상하이와 인근 주요 도시에 대한 봉쇄가 장기화되면서 부유층, 중산층을 포함한 현지 주민들의 이민 문의가 급격히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도 12곳이 넘는 이민 컨설팅업체를 인용해 코로나19 유행 이후 해외에서 중국인에 대한 인식이 나빠지자 이민 계획을 미뤘던 중국 부유층이 다시 이민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의 정책에 반발해 이민 문의가 급증했다고 한다.

상하이에 본사를 둔 이민 서비스 회사인 QWOS의 한 직원은 FT에 “토요일에 200건이 넘는 상담을 했다”며 “너무 문의가 많아 만족할만한 상담을 해주지 못했다”고 말했다. 다른 이민 컨설팅 회사 사장인 루시 왕도 “문의 전화가 빗발쳐 하루 12시간씩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FT는 “중국의 부자들이 이민을 떠나려 하는 것은 상하이 봉쇄 장기화로 상하이 주민들의 기본권이 유린된 것을 직접 목격했기 때문”이라며 “상하이 주민들은 식량난은 물론 기본적인 상비약도 얻지 못한 채 철저한 자가 격리를 강요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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