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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부인' 떠올리게 하는 포옹의 건강상 이점 9

김영섭 입력 2022. 05. 17. 09:16 수정 2022. 05. 17.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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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옹은 건강 상 이점을 많이 낳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대나무로 만든 베개의 일종인 '죽부인'(대나무로 만든 부인)은 우리 옛 조상들이 여름을 시원하게 나기 위해 마련하는 냉방 도구의 하나였다. 여성들이 쓰던 같은 모양의 대나무 베개는 '죽노'(대나무로 만든 노비)라고 불렀다.

이 물건은 에어컨이나 선풍기가 없던 시절에는 여름 나기의 필수품에 가까웠다. 옆으로 누워 죽부인을 꼭 껴안고 자면 다리나 팔에 땀이 차지 않고 바람이 통해 시원하다.

이처럼 꼭 껴안는 자세인 포옹이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행해지면 아주 많은 건강 상 이점을 발휘한다는 연구 결과가 꽤 많다.

좋아하는 사람, 아끼는 사람을 포옹하면 몸에서 '사랑과 행복의 호르몬' 옥시토신이 분비돼 마음을 차분하게 하고, 건강을 증진시킨다.

미국 건강매체 '웹엠디' 등의 자료를 바탕으로 '포옹의 건강 상 이점 9가지'를 소개한다.

1. 스트레스 호르몬의 분비 감소

과학자들은 한 연구에서 참가자들에게 사람 모양의 쿠션을 껴안고 휴대 전화기로 파트너와 대화를 나누도록 요청했다. 그 결과 쿠션을 껴안고 통화한 사람들의 '스트레스 호르몬' 코르티솔의 수치가 뚝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죽부인과 사람 모양의 쿠션은 비슷한 측면이 있다. 각종 스트레스를 누그러뜨리는 것은 진정한 포옹의 큰 이점 중 하나다.

2. 사랑과 행복 호르몬의 분비 증가

사랑하는 사람과 포옹을 하면 몸에서 옥시토신이 나와 마음을 진정시킴은 물론 스트레스에 더 잘 대처할 수 있게 해준다. 예컨대 스트레스를 받더라도 잘 웃거나, 주의를 딴 데로 돌리거나,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게 된다. 또한 혈압을 낮춰준다.

3. 심장 건강에 좋은 영향

포옹을 하면 혈압은 물론 스트레스 호르몬의 수치가 낮아지고 이는 심장에 좋다. 일부 과학자들은 여성들이 특히 껴안는 행위로부터 건강 상 이점을 얻는 게 더 분명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는 남녀 모두에게 해당되다는 게 통설이다.

4. 통증 완화

좋은 사람과의 포옹은 부상 후 도덕적 지원 이상의 무엇인가를 줄 수 있다. 포옹 때문에 분비되는 옥시토신은 통증 신호를 차단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통증 전문의들은 이를 환자 치료에 활용하기 위해 관련 실험을 계속하고 있다.

5. 감기 증상 완화

특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을 때 믿는 사람들과 포옹하면 감기 바이러스로부터의 방어력을 키울 수 있다. 그리고 아플 때 포옹을 많이 받으면 증상이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6. 파트너와 가깝게 해준다

포옹은 파트너와의 연결고리를 강화해 준다. 파트너를 많이 안아주면 혈중 옥시토신 수치가 높아진다. 한껏 껴안고 키스하는 커플은 더 행복하고 건강하며 스트레스를 덜 받는 경향이 있다.

7. 숙면에 도움

옥시토신은 진정 효과를 발휘하는 마법의 성분이다. 껴안은 채 또는 '숟가락 포갠 자세'(spooning position, 옆으로 누워 뒤 사람이 앞 사람을 껴안은 자세)로 잠이 들면 자주 깨어난다. 하지만 썩 문제되지 않는다. 밤에 잠들기 전 10분 정도면 그 자세로도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8. 신생아와의 유대감을 높여준다

피부를 맞대고 자신의 갓 태어난 아기를 껴안는 부모는 특히 아기와 더 가까워지고 아기가 무엇을 원하는지 잘 알 수 있게 된다. 연구 결과에 의하면 아빠가 아기와 더 많이 놀면 엄마는 스트레스를 덜 받는다. 아기는 덜 울고, 훨씬 더 잘 자고, 더 빨리 모유 수유를 할 수 있다.

9. 아기의 건강에 좋다

포옹은 영유아의 혈중 산소 수치를 높이고, 호흡을 진정시키고, 통증 신호를 누그러뜨릴 수 있다. 또한 저체중 아기의 경우 생존 가능성을 3분의 1 이상 높여준다. 아기 뇌의 성장을 돕고 감염, 저혈당, 저체온증 및 기타 질병의 발병 가능성을 낮춰준다.

한편 반려견과의 포옹은 어떨까? 사람 사이의 포옹과 같은 이점을 많이 얻을 수 있다. 그러나 강아지는 포옹을 썩 좋아하지 않을 수도 있다.

반려견의 생각을 잘못 읽으면 안 된다. 강아지가 귀를 뒤로 넘기고 눈을 돌린다면 사람과의 포옹이 행복이 아니라 스트레스의 신호일 수 있다.

반려견은 아마도 가볍게 톡톡 두드려주거나, 특식을 주거나, 다정하게 말해 주길 원할 것이다.

김영섭 기자 (edwdkim@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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