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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2030, 소득보다 자산에서 '큰 차이'..양극화 심화 이유는

한지연 기자 입력 2022. 05. 17. 09:39 수정 2022. 05. 17.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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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오늘(17일)도 한지연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코로나 이후에 MZ 세대의 양극화가 더 심해졌다는 걸 보여주는 수치가 나왔다면서요?

<기자>

네, 먼저 평균 자산을 보면, 부동산이 많이 올라서 높기는 합니다.

지난해 3월 말 기준으로 2030 평균 자산이 3억 6천만 원 정도인데요, 1년 전에 비해서는 거의 4천만 원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문제는 자산 양극화 어느 정도 심해졌냐겠죠. 상위 20% 가구와 하위 20% 가구의 자산 격차는 35배가 됐고요.

이미 그전부터 강해졌던 양극화가 0.07배 포인트 확대됐습니다. 상위와 하위 20%의 자산 증가율은 12%대로 비슷했지만 그냥 증가율이 비슷했던 거고요.

증가액, 그러니까 돈으로 따져보니까 상위 20%는 1억 1천만 원 뛰었고, 하위 20%는 단 300만 원 올라서 확연히 달랐습니다.

왜 이렇게 차이가 나느냐, 원래 갖고 있던 자산, 즉 출발선이 달랐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앵커>

그러니까 젊은 층도 지금 자산이 좀 풍부했던, 많았던 사람들은 지난 2년 동안 좀 더 돈을 많이 벌었던 거고, 좀 없었던 사람들은 적게 벌었던 거고 그런 거잖아요. 그래도 왜 지난 2년 동안 보면 유동 자산이 워낙 많다 보니까 주식시장도 좋았고 부동산도 많이 올라서 MZ 세대들이 투자를 많이 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이게 그런 것도 영향을 줬습니까? 그로 인해서 결과가 변한 게 있습니까? 어떻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팬데믹 2년 동안 말씀하신 대로 유동성이 넘쳐났잖아요. '영끌'해서 어디다 투자했냐로 판가름이 났습니다.

2030 자산 5분위 배율, 그러니까 상위 20%를 하위 20%로 나눈 값을 뜻하는데요, 이게 부동산이나 주식인 자산 가격이 크게 오르기 전인 2019년 보다 2배 포인트 이상 확대됐습니다.

이미 2019년에 상위 20% 가구의 자산이 8억 원, 하위 20% 가구의 자산은 2천400만 원이 겨우 넘을 정도여서 33배 넘게 차이가 났습니다.

소득만 봤을 땐 지난해 기준으로 자산이 상위 20%인 2030 가구는 하위 20%보다 3배가 넘었는데요, 소득격차도 상당하지만 자산으로 따졌을 때는 차이가 더 심했죠.

금수저냐 은수저냐 흙수저냐로 갈리는 즉, 부모한테 받은 자산에서 근본적이 차이가 날 수 있다는 건데 경제적인 불평등을 해소할 수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제 아무리 내가 열심히 공부해서 열심히 투자해도 부모에게 조금 물려받은 게 있는 사람들을 이기기는 쉽지 않았다. 이렇게 정리를 좀 할 수 있겠네요. (그 영향이 더 컸다. 이렇게 할 수 있습니다.) 그렇군요. 좀 약간 씁쓸하기도 합니다. 그래도 포기하지는 말아야겠습니다. 다른 얘기도 좀 해보죠. 코로나 때문에 차콕 생활이 트렌드가 됐다고요. 차콕은 좀 생소하네요.

<기자>

저도 약간 생소했는데 코로나로 대중교통을 잘 이용 못하니까 자차 이용률이 늘었다.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예를 들면 하이패스나, 패스트푸드-드라이브스루나 차박 이런 게 늘었다는 건데요, 신한카드를 이용한 빅데이터를 살펴봤더니 '초보'와 함께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는 '운전'이었습니다.

지난해 기준으로 자동차 운전학원 이용 건수는 코로나 전보다 70% 증가했습니다.

대중교통 이용하면 감염 위험이 있기도 하고, 또 노느니 면허나 따놓는다는 생각이 강했던 거죠.

연령 비중에서는 사회활동이 활발한 30대 이용이 20%로 7% 포인트 늘었습니다.

대중교통 대신 자가용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지난해 후불 하이패스 이용 건수는 2019년보다 14% 증가했고요.

당연히 대중교통 이용은 줄었겠죠. 교통카드로 대중교통을 이용한 건수는 19%로 감소했습니다.

세차와 관련한 서비스도 22% 늘었고요. 드라이브스루 이용은 3% 증가했습니다.

"애게? 얼마 안 는 거 아니야?" 하실 수 있지만 일반 매장 이용액이 23%나 급감한 거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호실적입니다.

<앵커>

그러면 자연스럽게 자가용 이용하는 여가 문화생활도 많이 늘 수밖에 없었을 것 같아요. 실제로 그랬습니까?

<기자>

네, 코로나로 일반 극장 잘 못 가서 자동차 극장이나 가야 큰 화면에서 볼 수 있었잖아요.

저만 그런 게 아니었습니다. 2030 세대에서 인기를 끌면서 자동차 극장 이용한 사람이 2019년 대비 122%나 급증했습니다.

또 개인 차량으로 할 수 있는 게 뭔지 많이 검색해보셨을 텐데요, SNS에서 '차박' 언급이 얼마나 되나 코로나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봤더니 지난해 하반기에 무려 924%나 늘었습니다.

아직 올해 차콕에 대한 빅데이터 자료는 나오지 않았지만, 거리두기가 풀리면서 지난해 같은 생활 방식에서 완전히 다른 변화가 있었을 것 같기도 하고요.

아니면 다른 의미로 가족 여행 같은 걸 다니는 데 차를 많이 이용했다는 데이터도 나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지연 기자jy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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