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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호천저수지에 수달과 삵.. "이런 곳에 골프장?"

이재환 입력 2022. 05. 17. 09:48 수정 2022. 05. 17.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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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 홍성군 장곡면이 골프장 건설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호천저수지에서 천연기념물인 수달과 멸종위기 동물인 삵이 발견돼 눈길을 끈다.

곽현정 상송1리 이장도 "수달과 삵이 발견됐다는 것은 생태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의미"라며 "자연을 파괴하면서까지 골프장을 건설할 명분이 없어졌다. 오서산 일대의 자연림가과 저수지를 반드시 보존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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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발전협의회 김금녕 사무국장, 촬영영상 공개

[이재환 기자]

 충남 홍성군 장곡면 호천저수지
ⓒ 이재환
 
충남 홍성군 장곡면이 골프장 건설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호천저수지에서 천연기념물인 수달과 멸종위기 동물인 삵이 발견돼 눈길을 끈다.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오서산의 한 줄기에 위치한 호전저수지는 지난 1960년대 골짜기를 막아 만든 인공 저수지다. 

주민들은 올해 초 호천저수지 바로 앞까지 골프장 건설이 계획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홍성군청을 찾아가 항의하기도 했다. 저수지의 물은 농업용수로 쓰이고 있다. 저수지 물이 차고 맑은 편어서, 주민들은 수달을 목격하곤 했다고 증언한다. 최근에는 멸종위기종인 수달과 삵의 모습이 영상으로도 포착돼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이다. 

김금녕 홍성지속가능협의회 사무국장은 지난 4월 호천저수지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저수지의 생태를 관찰했다. 이 과정에서 수달과 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고 전했다.  (관련영상 링크 : https://youtu.be/VRw1QJsoMkM)
 


김 사무국장은 16일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동물들의 배설물을 통해 그곳에 어떤 동물이 살고 있는지 가늠할 수 있다"며 "최근 호저수지에 카메라를 설치해 수달과 삵이 살고 있다는 것을 배설물뿐 아니라 영상으로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호천저수지에는 많은 생물들이 서식하며 번식하고 있다. 동물들이 물을 마시고 생명을 유지하는 곳"이라며 "먹이사슬이 이루어지는 중요한 거점인 동시에 동물들의 서식환경을 살펴 볼 수 있는 지표로서의 역할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환경이 깨끗하고 좋으면 동물들도 민가가 가까운 곳에서 인간과 공생하는 경우가 많다. 참새와 같은 작은 새들은 인간 주변에 산다"며 "맹금류들도 먹이인 작을 새들을 쫓아 인간이 사는 곳과 가까이 내려오곤 하는데, 호천저수지와 그 주변도 그런 지역이다. 골프장 건설 자체가 저수지의 생태를 망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삵과 수달 발견 소식이 전해지자 마을 주민들도 반겼다. 상송리 주민 이종영씨는 "수달이 목격되는 경우는 종종 있었다.멸종위기종인 삵이 살고 있을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반가워했다.

곽현정 상송1리 이장도 "수달과 삵이 발견됐다는 것은 생태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의미"라며 "자연을 파괴하면서까지 골프장을 건설할 명분이 없어졌다. 오서산 일대의 자연림가과 저수지를 반드시 보존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금녕 사무국장은 호천저수지에 설치한 카메라에 삵과 수달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위 삵, 아래 수달.
ⓒ 동영상 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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