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강력 질책'에 간부들 현장 총출동.. 일제히 약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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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최고위급 간부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필요한 의약품 공급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대거 현장으로 나섰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7일 "당 중앙위 정치국 상무위원들인 최룡해, 김덕훈, 박정천을 비롯한 당과 정부 간부들이 여러 구역의 약국과 의약품 관리소들을 찾아 의약품들의 수요와 공급실태를 구체적으로 료해(파악)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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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도 의약품 공급에 즉시 투입.. 특별명령 이행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북한 최고위급 간부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필요한 의약품 공급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대거 현장으로 나섰다.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가 최근 해당 부문의 '무책임성'을 질타하자 고위 간부들이 직접 약국을 돌며 챙기는 모습이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7일 "당 중앙위 정치국 상무위원들인 최룡해, 김덕훈, 박정천을 비롯한 당과 정부 간부들이 여러 구역의 약국과 의약품 관리소들을 찾아 의약품들의 수요와 공급실태를 구체적으로 료해(파악)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간부들은 약국을 둘러보며 의약품 보관관리와 취급 질서를 엄격히 할 것과 공급시 인민들 요구와 편의를 최우선 원칙으로 견지할 것, 그리고 위생을 철저히 보장할 것 등에 대해 강조했다.
앞서 김 총비서는 15일 열린 정치국 비상협의회에서 간부들을 모아놓고 의약품 공급이 제때 이뤄지지 않는다며 '신랄하게 비판'했다.
신문 보도대로라면 이런 질책 하루 만에 북한은 의약품 공급 상황 개선을 위한 조치들을 취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 총비서 지시에 따라 인민군도 의약품 공급 안정을 위해 투입됐다. 신문은 "당 중앙군사위 특별명령을 받은 인민군대 군의(軍醫) 부문에서 강력한 역량을 평양시 안의 모든 약국들에 긴급 전개해 24시간 봉사 체계에 따라 약품공급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의약품 공급 사업에서의 편향들을 시급히 바로잡기 위한 긴급대책이 취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 내각의 정무원과 각지 정권기관 책임일꾼들이 약품 수송을 직접 맡아 약국·진료소·인민반에 공급하고 있고, 북부 산간 지대와 분계연선 지역의 외진 마을에 이르기까지 약품 공급과 환자치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실무적 조치도 마련하고 있다고 한다.
또 유열자(有熱者·발열자) 발생률이 가장 높은 평양시에선 간부들이 병원·진료소·약국·식량 공급소·양곡 판매소에 나가 검병 검진과 약품 공급, 생활 보장 대책을 세우고, 제약 공장에선 의약품과 의료용 소모품 생산을 늘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노동신문이 전했다.
신문은 코로나19에 대한 상식 교육, 치료 안내 지도서 작성, 전 주민 집중 검병검진 등도 이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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