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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사우디, 관계 급개선.."비료 우선 판매·아세안 투자 허브"

김남권 입력 2022. 05. 17.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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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실 보석절도' 사건 이후 30여년만인 올 초 외교 관계를 복원한 태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최근 급속하게 관계 개선에 나서고 있다.

돈 쁘라뭇위나이 외교장관이 이끄는 경제사절단으로 사우디를 방문한 사난 안구본꼰 태국 상공회의소 회장은 칼리드 알팔리 투자부 장관이 태국에 대해 최우선으로 비료를 판매하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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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부펀드 회장 태국 총리 면담..태국 외교는 사우디서 경제사절단 이끌어
쁘라윳 짠오차(오른쪽) 태국 총리가 야시르 오스만 알루마이얀 사우디 국부펀드 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2022.5.15 [태국 총리실 페이스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왕실 보석절도' 사건 이후 30여년만인 올 초 외교 관계를 복원한 태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최근 급속하게 관계 개선에 나서고 있다.

17일 일간 방콕포스트와 네이션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부펀드(PIF)는 최근 태국을 동남아시아 투자의 허브(중심지)로 활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야시르 오스만 알루마이얀 PIF 회장은 지난 15일 방콕에서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와 만나 이같은 입장을 피력했다고 타나꼰 왕분꽁차나 정부 대변인이 전했다.

면담에서 알루마이얀 회장은 실세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로부터 특히 석유와 가스 측량 등 에너지 사업 부문 교역 및 투자에 관해 양국간 협력을 논의하라는 지침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우디는 태국을 아세안 지역에 대한 투자 허브로 활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쁘라윳 총리는 코로나19로 인한 입국 규제 완화 조치가 양국간 협력을 증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태국은 관광업 최대 고객인 중국이 코로나19 사태로 여전히 해외여행을 금지하는 상황에서, 사우디를 중심으로 중동발 관광객을 끌어들인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태국관광청(TAT)은 양국 관계 복원으로 올해 사우디에서 20만명 가량이 태국을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동시에 사우디와 태국 직항편을 이용한 중동발 관광객을 100만명까지 끌어들인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사우디는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발생한 비료 부족 사태 타개를 위해 태국에 비료를 우선하여 공급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돈 쁘라뭇위나이 외교장관이 이끄는 경제사절단으로 사우디를 방문한 사난 안구본꼰 태국 상공회의소 회장은 칼리드 알팔리 투자부 장관이 태국에 대해 최우선으로 비료를 판매하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알팔리 장관은 많은 국가가 유사한 요청을 해왔지만, 사우디는 태국과의 관계를 우선시하며 공급업자들에게 태국 대표단을 면담하라는 지침을 내렸다고 말했다.

사난 회장은 "정부가 비료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된 것은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양국간 외교 관계는 지난 1989년 '왕실 블루다이아몬드 도난 사건'으로 사실상 단절됐다.

당시 사우디 왕자의 집에서 일하던 태국인 관리인이 50캐럿짜리 '블루다이아몬드'를 비롯해 2천만 달러(약 238억원) 어치의 보석들을 훔쳐 태국으로 달아났다.

사우디는 1990년 보석 회수를 위해 방콕에 3명의 외교관을 보냈으나 조직적인 암살 작전에 말려 살해됐다. 이후 파견된 왕실 자문관도 실종됐다.

이후 양국 관계는 최악으로 치달았고, 사우디는 보복 조치로 태국 주재 대사를 소환하고 더는 대사를 보내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1월25일 쁘라윳 짠오차 총리가 30여년만에 사우디를 방문, 실세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를 만난 뒤 외교 관계가 정상화됐다.

sout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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