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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강남 노른자' 수조원대 한전아트센터 판다

김동준 입력 2022. 05. 17. 10:36 수정 2022. 05. 17.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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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만 최대 20조원 영업손실이 예상되는 한국전력이 서울 강남 노른자위 땅에 있는 한전아트센터 매각 검토에 착수했다.

17일 발전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한전아트센터 매각을 검토 중이다.

삼성동 부지(7만9342㎡) 매각가가 10조5500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실제 한전아트센터 매각가 역시 수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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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영업손실 최대 20조 전망
인근 공시지가 ㎡당 2000만원대
부지만 5000억원 이상 가치 추정
한전 "서울 부동산 매각 검토중"

올해만 최대 20조원 영업손실이 예상되는 한국전력이 서울 강남 노른자위 땅에 있는 한전아트센터 매각 검토에 착수했다.

17일 발전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한전아트센터 매각을 검토 중이다.

한전아트센터는 본관과 공연장, 전기박물관 등 문화시설과 한전 서초지사 등으로 구성돼 있다. 대지·건물면적은 각각 2만6300㎡, 6만2906㎡ 규모다. 특히 본관 건물은 지상 17층으로 면적만 1만8763㎡에 달한다.

한전아트센터는 한전에는 상징적인 곳이다. 2001년 개관해 지난해 개관 20주년을 맞은 한전아트센터는 서초구 일대에서 예술의전당과 함께 몇 안 되는 문화예술공간으로 자리해 있다. 전기박물관에는 고종황제의 한성전기회사부터 오늘날 한전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 전력산업 변천과정이 전시돼 있다.

한전은 2013년에도 부채비율이 높아지는 등 경영위기가 찾아오자 이를 극복하기 위해 서울 삼성동 부지를 매각키로 결정한 전례가 있다. 2014년 당시 삼성동 부지는 공개입찰 끝에 10조원이 넘는 가격으로 현대자동차그룹에 팔렸다.

국토교통부 표준공시지가에 따르면 한전아트센터 인근 상가지대 공시지가가 ㎡당 2000만원대라는 점에서 단순계산으로 부지만 5000억원 이상 가치를 가진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동 부지(7만9342㎡) 매각가가 10조5500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실제 한전아트센터 매각가 역시 수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한전이 이처럼 잘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을 매각하려는 등 자구노력에 힘쏟는 것은 그만큼 경영상황이 나빠졌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에만 연료비 상승 등 여파로 7조8000억원의 영업손실을 떠안았다. 시장에서는 올 한해 20조원대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는 역대 가장 큰 손실액이다.

영업손실이 커진 데에는 지난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액화천연가스(LNG)와 신재생 에너지 비중을 키우면서 연료비가 오른 여파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국제유가는 물론 LNG, 석탄 등 연료비가 예년에 비해 더 크게 오른 부분도 악영향을 끼쳤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원유·가스·석탄 3대 에너지원의 수입액(148억1000만달러)은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물가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전기요금 인상을 인위적으로 제한하면서 영업손실이 커진 측면도 있다.

한전 측은 한전아트센터 매각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다. 한전 관계자는 "서울에 있는 (한전 소유) 부동산 매각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한전아트센터 매각까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했다.

김동준기자 blaa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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