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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타격에 LGD도 눈물, 현대기아 공장은 빈 벨트만..야속한 '中 봉쇄' [비즈360]

입력 2022. 05. 17.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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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확산에 상하이 봉쇄가 50일 이상 지속되는 등 세계 최대 생산기지 중국 '경색'에 국내 기업들이 곳곳에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당장의 생산차질은 물론 지속되는 수요 감소와 부품 부족 여파가 기업 실적에 직격탄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따른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중국 코로나 봉쇄 조치 등 대외 변수에 의한 물류 및 부품 수급 문제가 생산과 출하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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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중국 생산법인. [현대차 제공]

[헤럴드경제=문영규·김지헌·김지윤·주소현 기자] 코로나19 재확산에 상하이 봉쇄가 50일 이상 지속되는 등 세계 최대 생산기지 중국 ‘경색’에 국내 기업들이 곳곳에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당장의 생산차질은 물론 지속되는 수요 감소와 부품 부족 여파가 기업 실적에 직격탄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따른다. 중국 정부가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정상화 국면에 돌입할 계획이지만, 봉쇄 후폭풍이 장기화 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주요 고객사 및 협력사들의 조업 중단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봉쇄로 인해 애플, 델, HP 등 글로벌 주요 스마트폰, 노트북 제조사들의 생산차질이 빚어지면서 부품을 공급하는 LG디스플레이도 함께 봉쇄 영향을 받은 것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중국 코로나 봉쇄 조치 등 대외 변수에 의한 물류 및 부품 수급 문제가 생산과 출하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중국 광저우에 위치한 LG디스플레이 공장 전경. [LG디스플레이 제공]

애플 모니터와 맥북 노트북의 절반 이상을 위탁생산(OEM)하는 퀀타의 상하이 공장과 HP, 델, 레노버의 모니터, 노트북 등 주요 IT제품 위탁생산을 하고 있는 컴팔의 쿤산시 공장이 코로나 봉쇄로 생산이 어렵게 되자 출하량 감소와 실적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상하이와 쿤산 지역에서 생산 차질을 빚고 있는 IT제품 OEM 제조사 및 부품업체는 30여곳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상하이, 쿤산에 위치한 주요 부품 협력사의 생산 차질도 영향을 줬다. LG디스플레이에 편광판, 인쇄회로기판 등을 공급하는 10여개 핵심 부품 협력사들이 한 달 넘게 가동을 중단했고 그나마 일부 업체들이 이달 들어 부분 조업을 재개하는 상황이다.

전자업계는 봉쇄로 인한 피해와 더불어 향후 확산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예의 주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해말 시안 봉쇄를 겪은 가운데 LG전자도 대도시 중심 협력사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지켜보는 상황이다.

완성차 업계는 2년 가까이 이어진 차량용반도체 부족 사태에 이어 코로나 봉쇄로 인한 부품 부족으로 차량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중국에서는 차량 전자장치를 연결하는 전선 와이어링 하네스(배선 뭉치)와 에어백 컨트롤 유닛(ACU) 등 핵심 부품이 생산되는데 현대차 ‘캐스퍼’를 위탁생산하는 광주글로벌모터스(GGM)의 경우 중국산 ACU 공급이 끊기고 재고가 바닥나 생산라인을 멈추기도 했다. 현대차·기아는 컨베이어벨트 일부를 빈 상태로 돌리는 ‘공피치’ 방식으로 생산물량을 조절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캐스퍼를 위탁생산하는 광주글로벌모터스 생산라인. [광주글로벌모터스 제공]

중국 수입의존도가 높은 전기차 배터리 분야도 수급 차질이 발생했다. 중국은 전기차 배터리 핵심 원자재와 부품 상당부분을 독점하고 있다. 삼성SDI도 최근 컨퍼런스콜에서 부품 수급 차질을 언급하며 상하이 외 지역에서 부품을 수급해 영향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건설기계업종도 중국 시장 위축으로 실적이 하락했다. 현대건설기계는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했고 현대두산인프라코어도 1분기 매출이 전년대비 14% 줄었다. 대도시를 봉쇄해 건설경기 전체에 영향을 미쳐 기계 수요가 감소한 까닭이다. 업계는 하반기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석유화학 업계는 중국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둔화의 영향을 받고 있다. 중국 수출 물량을 미국이나 유럽 쪽으로 돌리는 것도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국내 주요 대학 상경계열 교수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 따르면 ‘중국 경제 경착륙’이 한국 경제의 3대 핵심 리스크 중 하나로 꼽히기도 했다. 교수들은 “중국 부동산 버블과 과다한 기업부채 붕괴, 코로나19 봉쇄 등 중국 경제 경착륙’에 대해서도 발생 가능성이 높고, 우리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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