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주석의 가장 아픈 손가락..'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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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실업률이 급등하며 중국 지도부의 올해 관리 목표치인 '5.5% 내외'를 훌쩍 뛰어넘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주요 도심 봉쇄가 이어지면서 실업률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지도부의 올해 실업률 목표치 5.5%보다 0.6%포인트나 높다.
베이징 일각에선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중국 주요 경제 지표 가운데 국내총생산(5.5% 내외)과 실업률(5.5% 내외), 재정적자율(2.8%) 등 3개 항목이 지도부의 목표치에 미달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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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지도부, GDP·실업률·재정적자율 약속 못 지킬 가능성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중국 실업률이 급등하며 중국 지도부의 올해 관리 목표치인 ‘5.5% 내외’를 훌쩍 뛰어넘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주요 도심 봉쇄가 이어지면서 실업률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고용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통치 철학인 ‘공동부유(모두가 함께 잘 먹고 잘 사는 사회)’의 시작점이다. 고용 불안은 민심이반으로 이어질 수 있다. 3연임을 위한 20차 당대회를 앞두고 있는 시 주석 입장에서 보면 고용은 가장 아픈 손가락이다.
17일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인적자원사회보장부는 오는 8월 25일까지 ‘1000만개 일자리 창출 특별 온라인 캠페인’을 실시한다.
이번 특별 캠페인에는 방직공업연합회, 비철금속공업협회, 보험업협회, 자동차공업협회 등 10개 협회가 참가, 업종별, 지역별 맞춤형 채용 서비스를 제공한다.
인적자원사회보장부의 일자리 계획은 국가통계국의 4월 소매판매 등 주요 경제 지표 발표 직후 나왔다. ‘코로나 봉쇄’ 여파로 4월 소매판매가 전년 대비 11.1% 급락한 가운데 눈에 띄는 또 다른 지표는 실업률이다.
4월 중국 도시 실업률은 6.1%로 전월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인 2020년 3월 이후 최고치다. 중국 지도부의 올해 실업률 목표치 5.5%보다 0.6%포인트나 높다.
4월 31개 성(省)ㆍ시ㆍ자치구 주요 도시의 실업률은 6.7%에 달한다. 통계국이 발표한 공식 실업률보다 체감 실업률이 훨씬 심각하다는 의미다. 실제 24세 이하 실업률은 무려 18.2%에 달했고, 이주노동자(외출노동자ㆍ농촌에서 도시로 옮겨온 저임금 노동자)의 실업률은 6.6%로 집계됐다.
고용 불안은 올해 신규 창출된 일자리 수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4월 말 기준 올해 신규 창출된 일자리는 406만개에 불과했다. 중국 지도부의 올해 신규 일자리 목표치는 ‘1100만개 이상’이다.
고급 인력이라고 할 수 있는 대졸 예정자도 고민거리다. 올해 대졸 예정자는 1067만명이다. 대졸 예정자가 1000만명을 넘은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관영 환구시보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올해 대졸 예정자 등 청년층의 취업 압박이 가중될 것이라며 주요 지방 정부가 대졸자 고용을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차오바오윈 중국 중앙재경대학 교수는 "고용을 확보하기 위해선 시장 주체(기업)를 확보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시장 주체는 앞으로 인건비 등 운영자금 확보라는 문제에 직면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는 채용 보조금 등 정부의 재정적 정책 지원을 촉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베이징 일각에선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중국 주요 경제 지표 가운데 국내총생산(5.5% 내외)과 실업률(5.5% 내외), 재정적자율(2.8%) 등 3개 항목이 지도부의 목표치에 미달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랴오췬 중국 런민대 충양금융연구소 수석 연구원은 "다음 달 발표될 5월 주요 지표는 4월 지표보다 개선될 것이라면서도 5월 지표가 3월 지표보다 나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며 "하반기 국내총생산(GDP) 4.8% 성장은 힘든 싸움이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환구시보는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경기 하방 압력이 커지고 있는 만큼 정부의 재정 투입이 불가피하다면서 올 초 정부가 제시한 재정적자율 2.8%를 3% 이상으로 상향 조정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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