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신규 발열자 27만 육박.. 南 지원 제의엔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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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코로나19 신규 발열자가 27만 명에 육박했다.
북한은 군대까지 동원해 의약품 공급 안정화에 나섰고 중국에서 의약품도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6일 중국의 대북 소식통들에 따르면 선양과 다롄 등 북한과 인접한 랴오닝성에서 북한 파견 기관 관계자들이 지난달 말부터 대북 무역상들을 통해 해열제 등의 의약품을 구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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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군, 김정은 지시에 의약품 공급 수송 돌입
대북 무역상 통한 해열제 등 의약품 구매 나서
정부의 코로나 방역 협력 제안에는 응답 않아
북한의 코로나19 신규 발열자가 27만 명에 육박했다. 북한은 군대까지 동원해 의약품 공급 안정화에 나섰고 중국에서 의약품도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북한에 방역 협력을 공식 제안하려 했지만 북한이 응답하지 않고 있다.
17일 북한 국가비상방역사령부는 지난 15일 오후 6시부터 지난 16일 오후 6시까지 전국적으로 26만 9510여 명의 유열자(발열자)가 새로 발생하고 6명이 사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밝혔다. 지난달 말부터 전날 오후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발열자 수는 148만 3060여 명이며 66만 3910여 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현재까지 누적 사망자는 총 56명으로 집계됐다.
인민군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특별명령’에 따라 평양 시내 의약품 공급 안정화 작업에 일제히 투입돼 24시간 체제로 의약품 공급·수송을 시작했다. 통신은 “도시는 물론 북부 산간지대, 분계 연선지역의 외진 마을에 이르기까지 약품 공급과 환자 치료에 편파성이 나타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실무적 조치를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대북 무역상을 통한 의약품 구매도 이뤄지고 있다. 지난 16일 중국의 대북 소식통들에 따르면 선양과 다롄 등 북한과 인접한 랴오닝성에서 북한 파견 기관 관계자들이 지난달 말부터 대북 무역상들을 통해 해열제 등의 의약품을 구매하고 있다. 한 대북 무역상은 “지난달 말부터 주문이 들어왔고, 노동절 연휴인 이달 2일과 3일에도 ‘빨리 구해달라’는 독촉이 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의 대북 통지문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정부는 전날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북한에 백신과 의약품, 마스크, 진단도구 제공 등 코로나19 방역 협력에 관한 실무접촉 제안을 담은 대북 통지문 발송을 시도했으나 북측은 끝내 수령하지 않았다.
통일부 고위 당국자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에 통지문을 보내겠다고 제안했는데 아직 답을 못 듣고 있다”며 “(북한을) 재촉하기보다 시간을 갖고 기다리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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