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영도, 지선-민주·총선-국힘..이번엔?[6·1지방선거 격전지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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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영도구는 고령 인구 비율이 높은 지역으로 1990년대 후반부터 보수당 출신 구청장이 자리를 잡아왔다.
하지만 4년 전 영도구청장 선거에서 김철훈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황보승희 자유한국당 후보를 이기면서 이변의 바람이 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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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부산 영도구는 고령 인구 비율이 높은 지역으로 1990년대 후반부터 보수당 출신 구청장이 자리를 잡아왔다. 하지만 4년 전 영도구청장 선거에서 김철훈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황보승희 자유한국당 후보를 이기면서 이변의 바람이 불었다. 2년 뒤 총선에서 미래통합당 간판을 달고 중·영도구 국회의원에 당선된 황보 의원이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지난 패배의 설욕전을 치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3·9 대선에서 부산 영도구의 여야 후보 간 격차는 부산에서 두 번째로 작았다.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41.61% 득표율로, 부산 대부분 지역구가 40%의 벽을 넘지 못한 것과 대조를 보였다. 반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득표율은 54.97%로, 부산 강서에 이어 두 후보 간 표 차이는 13.36%포인트에 불과했다.
재선에 도전하는 김철훈 민주당 후보는 3선 구의원 출신이다. 해양문화관광벨트와 가족친화도시 조성, 커피산업 중심지 육성 등을 중점 공약으로 내세웠다. 기업인 출신 김기재 국민의힘 후보는 영도에서 장학회 활동과 봉사활동을 하며 지역 기반을 다졌다. 도신철도 영도선(트램) 건설과 봉래동 물양장 복합문화공간 조성, 출산장려금 둘째아이까지 500만원 지급 등을 공약했다.
두 후보 간 지지율도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 한길리서치가 프라임경제 의뢰로 지난 7~8일 부산 영도구 거주 18세 이상 507명을 대상으로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 오차범위 ± 4.4%포인트) 지지율은 김철훈 후보 38.5%, 김기재 후보 42.8%로 격차는 오차범위 내였다. 이번 조사는 무선 ARS 100% 4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 무작위 추출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8.6%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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