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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연주의 현장에서] '대의' 실종된 후보 단일화

입력 2022. 05. 17.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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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월 1일 전국동시지방선거와 함께 치르는 서울교육감선거를 앞두고 중도보수 후보 간 단일화가 지지부진하다.

이 전 장관이 후보 간 재단일화를 강조하면서 박선영 후보는 사퇴를 번복하고 다시 참여했다.

하지만 4년 전 선거에 참여했다가 단일화에 실패해 패배한 박선영-조영달 후보 간 불화는 여전하다.

16일에도 시민사회지도자회의가 주도한 단일화 협약식은 박선영-조영달 후보 간 합의 불발로 또다시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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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월 1일 전국동시지방선거와 함께 치르는 서울교육감선거를 앞두고 중도보수 후보 간 단일화가 지지부진하다. 투표용지 인쇄 전날인 19일까지로 단일화 시한이 또다시 연장된 분위기지만 지금까지 상황을 종합하면 단일화는 실패할 가능성이 커보인다.

지난 2월 교추협(수도권 중도보수 교육감 단일화 추진협의회)을 통해 보수 후보들이 단일화하겠다고 발표했을 때만 해도 단일화는 순조롭게 출발한 듯 보였다. 하지만 교추협을 통한 단일화 방식을 두고 조영달 후보가 먼저 ‘불참’을 선언한 데 이어 박선영 후보는 단일화를 하루 앞두고 예비후보에서 ‘사퇴’하겠다며 뛰쳐나갔다. 결국 3월 30일 조전혁 후보가 교추협 단일 후보로 선출됐지만 이후에도 후보 간 단일화 논란은 끊이지 않는다.

지난달 11일에는 이주호 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갑자기 예비후보로 등록하며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같은 날 서리본(서울교육리디자인본부)에서는 자체적으로 공모를 거쳐 조영달 후보를 선출됐다. 이 전 장관이 후보 간 재단일화를 강조하면서 박선영 후보는 사퇴를 번복하고 다시 참여했다. 우여곡절 끝에 박선영-이주호-조전혁 세 후보가 단일화에 합의하면서 이주호 후보는 후보를 사퇴했다. 하지만 4년 전 선거에 참여했다가 단일화에 실패해 패배한 박선영-조영달 후보 간 불화는 여전하다. 여기에 교추협 후보로 뽑힌 조전혁 후보가 추가된 모양새지만 박선영-조영달 후보 간 갈등은 접접을 찾지 못하고 있다.

16일에도 시민사회지도자회의가 주도한 단일화 협약식은 박선영-조영달 후보 간 합의 불발로 또다시 무산됐다. 박선영 후보는 ‘여론조사 100% 방식’에 찬성했지만 조영달 후보는 ‘정책토론 50%+여론조사 50% 방식’을 주장하면서 불참을 선언했기때문이다. 박 후보는 “입으로는 단일화를 외치면서 단일화 현장에 나타나지도 않는 것은 대의보다는 본인 이익에만 급급함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며 두 후보를 비판했다.

하지만 대의보다는 본인 이익에만 급급한 모습은 모두 마찬가지다. 단일화에는 공감하면서도 그 방식을 두고는 서로 한 치도 물러서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박 후보는 ‘여론조사 100% 방식’을 줄곧 고수하고 있는 반면, 조영달 후보는 ‘여론조사 50%+정책토론 50%’를 주장한다.

조전혁 후보는 그나마 한 발 물러서서 어느 방식이든 두 후보가 합의하면 동참하겠다고 밝혔지만 양자 간 합의는 요원해보인다.

올해 서울시교육감선거에서는 보수 후보 단일화가 전면에 부각되면서 정책 경쟁은 거의 실종된 상태다. 출마를 선언한 후보만 해도 6명인 데다 후보 등록이 마무리된 지금까지도 연일 단일화 이슈만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지부진한 단일화에 선거에 대한 무관심만 커지고 있다. 최근 리서치앤리서치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지지 후보가 없다’거나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전체의 66.7%에 달했다. 보수 후보들에게 묻고 싶다. “진심으로 단일화를 바란다면 대의를 먼저 생각하고, 그렇지 않다면 정책으로 대결해 주세요.”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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