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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전자 "원자재 가격 상승..2분기가 더 걱정"

이나리 기자 입력 2022. 05. 17. 12:39 수정 2022. 05. 17.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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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프리미엄 제품 판매로 수익성 개선 나선다

(지디넷코리아=이나리 기자)지난해 하반기부터 인상된 가전제품용 원자재와 반도체 가격이 올해 1분기에 더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인플레이션, 환율 변동, 공급망 리스크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진 탓이다. 원자재 상승 이슈는 2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인 가운데 가전 업계는 프리미엄 제품군 판매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시켜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 원자재, 반도체 가격, 지난해 하반기 이어 '또 올랐다' 

17일 삼성전자 1분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가전, 모바일 사업을 담당하는 DX 부문 주요 원재료인 카메라모듈 가격은 전년 대비 약 8% 상승,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가격은 약 41% 상승했다고 밝혔다.

1분기 DS 부문의 주요 원재료인 반도체 웨이퍼 가격은 전년 대비 약 4% 상승했고, 삼성디스플레이(SDC)의 패널에 사용되는 FPCA(연성 인쇄 회로 조립) 가격은 약 19% 상승, 강화유리용 윈도우 가격은 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에서 에어컨을 생산하는 모습(사진=삼성전자)

이날 LG전자도 1분기 사업보고서를 통해 1분기 원자재 가격이 줄줄이 인상됐다고 밝혔다. 가전제품의 주요 원재료인 ▲철강 가격은 지난해 전년 보다 21.9% 상승한데 이어 올 1분기에 전년 보다 20.4% 또 올랐다. ▲레진 가격은 지난해 전년 보다 18.2% 인상, 1분기 16.3% 상승했으며 ▲구리 가격은 지난해 15.1% 상승, 1분기에 전년 대비 36.4% 상승했다.

TV와 오디오·비디오용 반도체 가격은 전년 대비 무려 42.8% 상승하며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카메라모듈의 원재료인 이미지센서 가격은 전년 대비 8% 인상됐다.

반면, 지난해 인상됐던 패널 가격은 1분기에 하락세를 보였다. LCD TV 패널 가격은 지난해 전년 보다 47.5% 상승했으나, 1분기에 들어서면서 전년 보다 15.6%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TVㆍ모니터용 디스플레이 패널 가격이 전년 대비 약 42%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1분기 주요 원자재와 반도체 가격 인상은 결국 수익성 감소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1분기 매출총이익은 거시경제 이슈에 따른 원자재 가격 및 물류비 증가 등으로 전분기 대비 9천억원 감소한 30조7천억원을 기록했고, 매출총이익률은 전분기 대비 1.8%포인트(p) 감소한 39.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LG전자 H&A 사업본부의 1분기 매출은 7조9천702억원으로 전년 보다 19% 증가하며 분기 사상 최대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률은 5.6%로 전년(9.6%) 보다 감소를 보였다. 이에 LG전자 측은 "매출성장 및 마케팅 비용 절감 등의 손익 개선 요인이 있었으나, 원자재 가격 인상과 물류비 등 비용 증가 영향으로 손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라고 설명했다.

■ 2분기가 더 걱정…프리미엄 제품군으로 수익성 돌파구

2분기에도 지정학적 이슈, 인플레이션 우려, 환율 변동, 공급망 리스크 등으로 원자재 가격 인상이 지속될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프리미엄 제품 판매량을 늘려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돌파구다.

LG전자 가전 브랜드 '오브제' (사진=LG전자)

LG전자는 지난 4월 말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철강재와 레진은 유가 강세와 더불어 기초원료 가격 상승으로 원가 상승 압박을 받고 있다"라며 "구리는 페루, 칠레 광산 환경 이슈로 인한 생산 감소로 공급 우려가 부각되고 있어 가격이 상승 중에 있어 경영 환경이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우려했다.

이어 "오랜 기간 전략 거래선과 파트너십 구축 및 회복을 통해 시장 가격 대비 낮은 가격으로 구매하고 있고, 기존 소재보다 원가 절감형 소재로 재질 변경 등을 통해 원재료 가격 상승을 상쇄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제품 경쟁력 위주로 프리미엄 고효율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신제품 출시와 적극적 판가 인상으로 견조한 수익성 확보할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도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 "2분기는 거시경제 불확실성과 물류 이슈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모바일의 경우 러시아나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원자재 급등이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스마트폰 소비 심리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서 "DS부문은 수요 견조세에 적극 대응하고, DX부문은 스마트폰·TV 신제품 판매 확대와 프리미엄 리더십 강화를 통한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고 전했다.

증권가 컨센서스(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15조3천억원으로 전년 보다 22% 증가할 전망이다.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감소하면서 MX사업부 영업이익은 3.2조원으로 전년 보다 2% 감소, 전 분기 보다 17%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VD/가전 사업 영업이익은 8천300억원으로 전년 보다 21% 감소, 전 분기 보다 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7천777억원으로 전년(8천781억원) 보다 11%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H&A 사업부의 2분기 영업이익은 4천4억원으로 전년 보다 20.7% 감소, 전 분기 보다 10.5% 감소할 전망이다.

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 감소는 지난 1년간 원자재와 물류비 증가에 이어 마케팅비가 증가한 영향 때문"이라며 "TV, 가전업체들은 코로나 이후 증가했던 가전 판매량을 유지하기 위해 2분기부터 마케팅비 지출을 확대하면서 비용증가와 수익성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나리 기자(narilee@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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