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 낸 성소수자..차별금지법 통과 촉구
<앵커>
지난 2007년 처음 발의된 차별금지법은 계류와 폐기를 반복하면서 1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방 선거를 앞두고 충북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법안 통과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태현 기잡니다.
<리포트>
차별금지법은 합리적 이유 없이 성별이나 국적,나이 등을 이유로 차별할 수 없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21대 국회 들어서도 5개의 법안이 발의됐지만 모두 무기한 계류 중인 상태.
최근 시민단체가 충북지역 8명의 국회의원들에게 차별금지법에 대한 의견을 물었지만 1명만 찬성하고 7명은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인터뷰>이은주/평등교육실현을 위한 충북학부모회
"우리는 충북지역의 21대 국회의원들이 차별과 혐오의 정치를 거둬내고 차별금지법 제정을 비롯해 인권 신장과 평등한 사회를 위한 활발한 입법활동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한다."
차별금지법이 제정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동성애를 조장한다거나 성 소수자들을 위한 법이라는 인식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충북에서도 성소수자들이 기자회견을 자처했습니다.
충북에서 성소수자들이 직접 공개된 자리에서 목소리를 낸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녹취>충북성소수자유령단체
"성소수자의 목소리를 대신해 줄 지역 청치인 하나 없이 우리는 더 이상 정치의 수단으로 또는 대상으로 치부되지 않겠습니다."
용산에서 시작된 차별금지법 관련 집회가 전국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국가인권위원회가 지난달 전국 성인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서는 67.2%가 차별금지법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동의를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CJB 이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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