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에 가려진 봄 가뭄.. 타들어가는 농심

홍우표 2022. 5. 17.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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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분위기에 묻혀 있지만 요즘 봄가뭄이 심각합니다.

이게 왜 문제냐면, 겉으로 멀쩡해도 생장이 더뎌 가을걷이까지 수확량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인데요.

홍우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고구마싹이 바짝 말라 있습니다.

군데군데 말라죽은 싹들도 눈에 띕니다.

지난달말 파종을 한 이후 비다운 비가 내린 적이 없기 때문에 벌어진 일입니다.

강낭콩 등 다른 작물도 겉으로는 멀쩡해 보여도 생장이 멈춰 있다는 게 농민의 말입니다.

<인터뷰> 오도영 청주시 현도면
"말라죽을 수도 있다고 봐야죠. 하여튼 하늘만 쳐다보고 있는 데 참 어려운 심정입니다."

멀리 금강으로 흘러드는 이 하천은 평소 풍부한 수량을 자랑하는 데 봄가뭄이 계속되면서 바닥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인근 논/밭으로 물을 끌어올려 댈 수 없을 정도로 수위가 떨어졌습니다.

<인터뷰> 오상진 청주시 현도면이장단협의회장
"1/10이 뭐에요. 완전히 (물)이 없다고 봐야죠, 옛날에 비해서. 이 하천을 이용해 농사 짓는 분들이 많은 데, 보시다시피 여기도 물을 줘야 하는 데 여기도 마른 상태에요."

지난 겨울 가뭄에 여파가 봄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래픽> 지난 한달간 도내에 내린 비는 관측소에 따라 편차도 심했고 그나마 남부지역에 40mm 가량 내리는 데 그쳤습니다.

<그래픽> 청주 등 중부지역의 강수량은 반토막 수준입니다.

청주의 경우 5일간 겨우 22.8mm의 비가 내렸는 데 같은 시기 평년 강수량의 1/4에 불과합니다.

더구나 당분간 비 소식도 없기 때문에 이대로라면 가을걷이 수확량이 뚝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농민들은 지방선거 분위기 속에 봄 가뭄의 심각성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며 농정당국에 특단의 대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CJB 홍우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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