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삼척 담은 필름 황금종려 영예 안을까

김여진 입력 2022. 5. 18.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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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권위로 꼽히는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후보에 한국 영화 두 편이 올랐다.

특히 이번 영화제가 국내 영화계의 이목을 끄는 것은 경쟁 부문에 삼척 촬영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브로커',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 등 두 편의 한국영화가 함께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두 작품을 포함한 21편의 영화가 최고 영예로 꼽히는 황금종려상을 두고 경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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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회 칸국제영화제 3년만 개막
강원 촬영 영화 2편 경쟁 진출
고레에다 '브로커' 삼척항 로케
박찬욱 '헤어질결심' 속초 촬영이정재 연출작 '헌트'도 초청
‘헌트’스틸컷.

세계 최고 권위로 꼽히는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후보에 한국 영화 두 편이 올랐다. 두 작품 모두 강원도에서 촬영된 영화들이다.

제75회 칸국제영화제가 17일 프랑스 동남부 휴양도시 칸의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개막했다. 개막작 미셸 하자나비시우스 감독의 좀비 코미디 ‘파이널 컷’을 시작으로 12일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세계 3대 영화제 중에서도 가장 권위가 높은 행사로 꼽히는 칸 영화제는 코로나19 이후 취소·연기됐다가 3년만에 정상개최 된다.

특히 이번 영화제가 국내 영화계의 이목을 끄는 것은 경쟁 부문에 삼척 촬영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브로커’,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 등 두 편의 한국영화가 함께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두 작품을 포함한 21편의 영화가 최고 영예로 꼽히는 황금종려상을 두고 경쟁한다. 한국영화 두 편이 경쟁부문에 동시 진출한 것은 2017년 봉준호 감독 ‘옥자’, 홍상수 감독의 ‘그 후’가 함께 올랐던 이후 5년만의 경사다.

‘브로커’는 일본의 대표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연출했지만, 한국영화다. 송강호·강동원·배두나·이지은(아이유)·이주영이 주연을 맡았고 영화사 집이 제작했다. 특히 강원영상위원회의 로케이션 스카우팅 지원작으로 삼척항과 삼척 호산초교 노실분교 등에서 촬영이 진행됐다. 2018년 ‘어느 가족’으로 황금종려상을 받은 고레에다 감독은 베이비박스를 소재로 각본을 쓰고 한국 영화인들과 호흡을 맞췄다. 송강호는 지난해 경쟁 부문 심사위원으로 활동한데 이어 일곱번째 칸의 초청을 받았다.

박해일·탕웨이가 주연한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은 속초 영랑호 범바위에서 촬영이 이뤄졌다.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가 사망자의 아내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수사 멜로물이다. 2004년 ‘올드보이’로 칸 심사위원대상, 2009년 ‘박쥐’로 심사위원상을 받은 박찬욱 감독은 2016년 ‘아가씨’ 이후 6년 만에 네번째로 이 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헤어질 결심’은 23일, ‘브로커’는 26일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관객들과 만난다.

이와 함께 배우 이정재의 감독 데뷔작 ‘헌트’는 장르영화를 심야 상영하는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됐다. 역시 강원영상위의 로케이션 인센티브 지원작으로 춘천과 고성 화암사 오픈세트장 등에서 촬영이 이뤄졌다. 1999년 ‘태양은 없다’ 이후 20여년만에 이정재와 정우성 배우가 호흡을 맞춘 첩보 액션이라는 점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정주리 감독이 연출하고 배두나가 주연한 ‘다음 소희’는 비평가주간 폐막작으로 선정됐으며, 문수진 감독의 애니메이션 ‘각질’은 단편경쟁 부문에, 김선영·오광록 등 한국 배우들이 출연한 ‘올 더 피플 아일 네버 비(All The People I’ll Never Be)‘는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됐다.

김여진 beatle@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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